올해 4월까지 통폐합 추진지난해 226곳 영업점 문닫아은행들 "운영 효율화 차원""탄력점포 등 불편 최소화할것"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올해 4월까지 83곳의 영업점을 폐점한다. 인근 영업점과 통합한데 따른 조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3월까지 총 66곳의 영업점을 조정한다. KB국민은행은 영업점포수가 줄어드는 만큼 해당 지역에 자동화기기를 설치하는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디지털·비대면 중심의 금융거래 환경 변화에 맞춰 영업점을 조정하되, 사전영향평가를 통해 고객 이용편의를 우선 고려해 조정 대상점을 결정했다"며 "금융취약계층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KB 9To6 뱅크' 확대와 더불어 'KB 시니어라운지' 및 'KB 디지털 뱅크' 추가 운영 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영업점 통폐합에 나선다. 이에 따라 올해 4월까지 신한은행은 10곳, 우리은행은 7곳의 영업점포가 이미 문을 닫았거나 문을 닫게 된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아직 올해 통폐합에 나설 영업점포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검토를 통해 조정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까지 영업점 통폐합이 확정된 곳들만 집계된 것인 만큼, 추후 문을 닫게 될 점포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5대 시중은행들은 작년에도 영업점 통폐합을 진행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신한은행 72곳, KB국민은행 61곳, 우리은행 58곳, 하나은행 21곳, 농협은행 14곳 등 총 226곳이 문을 닫았다.
최근 몇년새 은행들이 영업점 통폐합 등을 통해 영업점포수를 줄여나가는데는 운영 효율화 차원이 크다. 디지털 전환으로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가속화된 측면도 있다. 더구나 앞서 은행들이 은행간 합병을 통해 중복되는 지점들이 많았던 점도 통폐합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다.
다만 일각에선 이로 인해 고객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업점포가 줄어들면서 은행 방문이 점점 힘들어진다는 점에서다. 더구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지난 2020년부터 은행들의 영업시간도 1시간 단축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사간 논의를 진행중이지만 정상화되기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은행들도 일반 영업점포를 줄이는 대신 탄력점포, 공동점포 등 신개념 특화점포들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불편을 보완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줄어가고 있다. 이에 탄력점포 등의 형태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며 "다만 적자 점포나 중복 점포 등은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통폐합을 진행하고 있다보니 당분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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