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3개월새 172만명 유치···카뱅, 고객수 1417만명당국, 인터넷은행 중금리대출 확대 압박···“계획서 제출해라”그간 중금리대출 실적 미비···기존 은행과 차별성 없다 지적 올해 인터넷은행도 종합검사도 실시 전망···유예기간 종료
최근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몸집을 불리고 있는 인터넷은행을 대상으로 금융당국이 강화한 관리·감독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인터넷은행을 대상으로 첫 종합검사와 더불어 중금리대출 확대를 주문하는 등 압박에 나섰다.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 1분기 약 172만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이는 케이뱅크가 지난 2018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유치한 고객 수인 157만명보다 9.6% 많은 수준이다. 이로써 케이뱅크의 누적 가입 고객 수는 지난달 말 기준 391만명으로 집계됐다.
여·수신 잔액도 급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수신 잔액은 8조72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2.5%(4조9700억원) 증가했다. 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2조9900억원)보다 28.1%(8400억원) 증가한 3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말 기준 고객수 1417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57만명 늘어난 수치다. 수신 잔액은 25조3910억원, 여신 잔액은 21조605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 지난해 말 대비 1조8517억원, 1조2917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두 은행에 중금리 대출 확대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금융위원회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로부터 ‘가계대출 총량 대비 중금리대출 비율’을 앞으로 얼마나 늘려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수치를 담은 중금리대출 계획서를 조만간 제출받아 이르면 이달 중 주요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당초 설립 취지였던 중금리대출 확대를 그간 소홀히 하고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고신용자 중심의 대출에 치중해왔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두 은행의 중금리대출 실적은 미미한 현실이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중금리대출 중에서도 자체 상품이 아닌 사잇돌대출 같은 정책상품을 주로 취급해왔고 케이뱅크의 경우 년 가까이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등 지난해 7월까지 ‘개점 휴업’ 상태였던 탓에 비중이 줄어들었다.
이에 올해 인터넷은행들은 저마다 자체 중금리 상품 출시와 확대를 공언한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중금리 대출에 결합하겠다는 전략이다. 올 하반기에는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2023년까지 전체 대출 중 4등급 이하인 중저신용자 고객의 누적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올해 안에 정책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고, 시장 여건을 살피며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하는 등 올해 중금리대출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은 올해 처음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종합검사할 전망이다. 이번 종합검사는 인터넷은행 설립 이후 3년간의 검사 유예 기간이 지난 데 따른 것으로, 첫 주자는 카카오뱅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검사는 1~2주간 특정 사안만 살펴보는 부문검사와 달리 약 6주간 금융회사의 전반을 들여다본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부문검사를 받은 적 있다. 금감원은 이 검사를 통해 카카오뱅크에 리스크 관리 업무 등과 관련해 ‘경영유의’ 조치를 통보하고, 위기 상황 분석 결과를 반영해 비상 조달계획의 실효성을 제고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설립 취지에 맞게 기존 금융권에 소외된 이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금융당국이 본격적인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뱅크가 종합검사를 꾸준히 대비해 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케이뱅크의 경우 종합검사까지 단행될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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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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