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홀딩스, 췌장암 조기진단 원천기술 특허GC녹십자셀, 췌장암 CAR-T 개발 시작동성제약, 광역학 췌장암 치료법 개발2020년 글로벌 시장 3조7000억 규모
췌장암은 조기진단이 어렵고 진단되더라도 70~80%는 수술이 불가능하며 5년 생존율이 10% 안팎에 불과한 치명적인 암이다.
국내에서만 매년 약 6600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췌장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조기 진단이 중요하고,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에는 췌장암이 암환자 사망원이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JW홀딩스와 GC녹십자셀, 동성제약 췌장암 정복을 위해 치료제와 진단기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JW홀딩스는 최근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세계 최초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키트’ 원천기술에 대한 유럽 특허를 취득했다.
이번 승인에 따라 JW홀딩스는 향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 대상 개별 진입 절차를 거쳐 연내 최종 특허 취득을 완료할 계획이다.
JW홀딩스의 원천기술은 췌장암 초기와 말기 환자에서 각각 발현되는 물질을 동시에 활용해 암의 진행 단계별 검사가 가능한 혁신적인 진단 플랫폼으로 지난 2017년 연세대 백융기 교수팀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았다.
지금까지 췌장암 말기 환자에서 주로 반응하는 암 특이적 항원 ‘CA19-9’를 검사하는 방법은 있었지만, 초기 환자에서 나타나는 ‘CFB(보체인자B)’로 췌장암을 진단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세계에서 JW홀딩스가 유일하다.
JW홀딩스는 췌장암 조기진단 원천기술과 관련해 2016년 국내 특허 출원을 시작으로 2018년 일본, 올해 5월 중국 특허를 획득했고, 현재 미국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GC녹십자셀은 내년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췌장암 CAR-T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
CAR(키메라 항원 수용체)-T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해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 항원을 인식하는 CAR를 면역세포 표면에서 생성하도록 만든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일종의 유도탄처럼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공격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면역세포치료제이다
GC녹십자셀은 메소텔린을 표적으로 하여 췌장암 CAR-T치료제 개발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동성제약은 일찍이 췌장암 치료에 주목했다. 동성제약은 지난 6월 광역학 치료에 복강경 시술을 접목해 췌장암 치료법 개발에 나서며 관련 특허에 대해 해외 6개국(캐나다·중국·유럽·일본·러시아·미국) 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기술은 ▲복강경용 고출력 LED 의료광원기술 및 형광 검출 기술(암 진단)과 ▲광역학 치료용 반도체 레이저 기술(암 치료) 기반 ‘형광복강경시스템’이다.
동성제약은 2009년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획득했다. 2015년부터 서울아산병원 박도현 교수와 함께 총 29명의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자 임상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전기연구원(KERI)으로부터 ‘췌장암 표적치료용 형광복강경 및 광역학 기술’도 이전받았다.
동성제약은 대학병원과 형광복강경 시스템, 포토론을 이용해 췌장암 및 복강 내 다른 고형암으로 시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췌장암은 전체 암 종 중 생존율이 가장 낮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난치성 질환”이라며 “글로벌 췌장암 치료 및 진단 관련 시장은 연평균 13% 성장해 2020년 31억8700만 달러(약 3조 7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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