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현대百·신세계 나란히 고공 행진소비 살아나며 추석 특수 ↑정부의 내수 경기 부양 의지도 호재
다음 주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관련주들이 상승랠리를 구가하고 있다. 침체라는 깊은 수렁에서 국내 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상반기 내내 부진을 거듭했지만 하반기 들어 반등에 나서며 나란히 강세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주요 백화점 3사의 주가는 7월부터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을 소유하고 있는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 7월 한 때 28만40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3일 종가 기준 34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두 달여 만에 20% 넘게 올랐다.
치열한 2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상승세도 무섭다.
지난 6월5일 장중 한 때 12만3500원까지 추락하며 신저가를 경신했던 현대백화점은 전날 3000원(1.85%) 오른 16만5000원을 기록해 33.60%의 상승률을 보였고, 같은 기간 20만원대에 겨우 턱걸이했던 신세계의 주가도 전날 24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상승률이 15.87%에 달했다.
이처럼 하반기 들어 백화점관련주가 호조를 보이는 데 대해 업계에서는 추석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한 동안 주춤했던 ‘추석 특수’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추석 사전 예약판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백화점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평균 20~30% 정도 증가했다”며 “특히 이번 주 들어 법인영업도 크게 확대되는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추석 매출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굳게 닫혀있던 지갑이 열리는 것은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가 소비 심리를 조금씩 끌어올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변화를 미리 예측한 투자자들이 백화점관련주를 줍중 매수하면서 상승 폭도 커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8월부터 지난 3일까지 외국인과 기관 모두의 ‘러브콜’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외국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의 롯데쇼핑에 대한 순매수액은 각각 180억2800만원, 130억7900만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신세계도 외국인이 30억원, 기관이 84억4700만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외국인들은 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20억원 가까이 사들이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아울러 정부가 내수 경기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진 것도 일정 부분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진투자증권 김미연 연구원은 “최근 백화점관련주가 바닥을 확인하고 10% 이상 상승한 것은 ‘최경환 노믹스’로 대변되는 하반기 경기부양 의지에 기인한다”며 “과거의 경우에도 경기 부양을 통한 부동산 가격 상승 추이와 백화점 3사의 평균 주가가 유사한 양상을 보인 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강세장을 이어나갔던 백화점 3사는 이날 다소 차익실현이 출현하는 양상이 전개되며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21분 현재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2500원(0.73%) 내린 33만8500원에 거래중이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도 각각 1.82%, 0.62%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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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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