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기념일을 맞이할 때마다 저는 늘 우리 IBK기업은행의 새로운 힘을 확인하게 됩니다.
한 해 한 해 한 걸음 한 걸음 발전해나가는 끝없는 가능성을 느끼고, 거침없이 달리는 기관차처럼 어떠한 난관도 돌파해내는 육중한 힘을 느낍니다.
우리 IBK를 이렇게 강하게 만들어 온 것은 52년전, 창립되면서부터 다져온 우리 IBK만의 하나 된 힘과 우리 IBK내에 살아 숨쉬는 고유의 정신(精神)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52년 전 대한민국의 모습, 처음 출발할 때의 IBK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빛바랜 사진과 희미한 기록으로만 그 시절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IBK기업은행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중소기업금융의 최강자가 될 줄은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우리 IBK는 ‘은행가’에도 나오듯이 산업의 발전을 이루어 겨레의 빈곤을 극복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빈곤’이라는 단어가 낯설지만 반세기전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였고, 우리 IBK는 변변한 기업도 없는 국가에서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작은 은행이었습니다.
수만 개의 기업이 전 세계를 누비는 국가가 되고, 우리 IBK가 그 기업들을 지원하는 가장 든든한 은행이 되기까지 주변의 많은 도움과 지원, 그리고 따뜻한 격려가 있었습니다.
먼저 고객님들의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정부와 주주의 끊임없는 지원과 협조도 있었습니다.
수차례의 위기와 수많은 역경을 극복해낸 역대 은행장님과 선배님들의 뛰어난 통찰력과 소중한 땀방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5대양 6대주를 누비는 해외직원과 전국 각지에서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주시는 직원 여러분들의 헌신과 정성이 있었습니다.
그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IBK를 ‘최고의 은행’, ‘초일류 은행’으로 반드시 도약시켜 나가겠다는 결연한 약속도 함께 드립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 IBK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혁명보다 어렵다는 일대 변혁을 이루어 냈습니다.
위기 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들어 국가경제를 구하는데 앞장섰고, 원대한 꿈과 목표를 향해 전 직원이 하나 되어 똘똘 뭉쳐 걸어왔습니다.
창립 이후 우리 IBK가 걸어온 길은 분명 자랑스런 길이지만, 다가올 미래의 모습은 결코 확신하기 어려운 위기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즉, 지금 우리 IBK는 국민의 사랑과 신뢰, 반세기동안 축적해 온 금융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인지, 아니면 역사 속으로 수없이 많이 사라져간 이름 없는 은행 중 하나가 될 것인지 그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처럼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창립 이후 지금껏 성장의 토대가 되었던 주변환경이 송두리째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성장은 멈추어 가고 있고 인구는 고령화를 넘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늘어날 대로 늘어난 가계부채는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고, 더 이상의 투자도 좀처럼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금리는 갈수록 낮아지고 소비는 점점 더 위축되고 있습니다.
결국 창립 후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해 온 경제의 기본토대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기존의 생각과 방법으론 극복할 수 없는 위기상황을 맞았습니다.
지난 과거처럼 조금 기다리면 해결되고 지나가는 위기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시각과 자세로 접근하지 않으면 점점 더 후퇴할 수밖에 없고, 극복해내기 어려운 생존의 위기입니다.
자랑스런 임직원 여러분!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IBK는 또 다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꿋꿋하게 계속 발전해 나갈 것임을 저는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우리에겐 위기 속에서 더 큰 저력을 발휘하고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돌파구를 찾아내는 IBK 고유의 DNA가 있기 때문입니다.
창립 52주년을 맞는 오늘 이 자리에서 ‘새로운 IBK’를 건설하고, ‘100년 은행’의 토대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임직원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중소기업을 지원?육성하는 정책금융의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해야겠습니다.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지고,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발전해나가는 활발한 기업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우리 IBK가 앞장서야 합니다.
또한, 문화콘텐츠, IP금융 등 미래성장동력 확충도 더욱 가속화해 나가야합니다.
중소기업은 IBK의 영원한 동반자일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의 버팀목입니다.
우량 중소기업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어려운 중소기업은 하루빨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축적해온 우리의 기업금융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해야겠습니다.
다음은 해외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고 이미 진출한 지역에서는 현지화, 시스템적인 관리 등
전면적인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
HSBC 등 글로벌 유수은행들이 한국 소매금융에서 철수할 만큼 성장이 정체된 국내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이제 세계로 나가지 않고는 우리가 살아남을 방법이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지기업과 현지인을 상대하지 않고, 국내기업과 내국인만을 상대하는 기존의 손쉬운 영업방식으로는 금융의 국제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과감하게 현지인과 현지 기업 속으로 뛰어들어 IBK의 금융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금융의 한류를 만들어 나가야합니다.
이와 함께 5대양 6대주 진출전략도 꾸준하게 추진하여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시켜야겠습니다.
또 ‘나눔의 경영’을 은행의 모든 부문에서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이제 고객들은 단순히 규모가 크고 그저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분노를 낳고 좌절을 낳는 금융이 아니라, ‘나눔’을 통해 ‘함께 사는 금융’, ‘함께 가는 금융’을 실천해 ‘고객의 믿음’과 ‘고객의 마음’을 얻어야 ‘존경받는 은행’이 되고 ‘위대한 은행’이 될 수 있습니다.
이밖에 선제적이고 철저한 건전성관리와 나눔경영 등도 꾸준히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임직원여러분!
역사는 한 순간도 머물지 않고 유유히 흐르면서 승자와 패자를 끊임없이 만들어냅니다. 우린 또 다시 엄청난 시대의 파도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시장의 변화는 항상 우리보다 빠르게 움직입니다.
힘겨운 싸움이, 지루하고 긴 승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도 기업도 결국 위기 때 그 실력이 드러납니다.
이제 우리는 과거의 틀을 벗어 던져야 합니다.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매너리즘과 본질보다 앞서는 형식주의와 겉치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다양한 생각으로 더 깊이 들여다보며 더 촘촘한 대비를 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 IBK는 함께 대응하는 단결력과 하나로 응집하는 집중력으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냈습니다.
지금 또다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IBK 고유의 ‘단합된 힘’과 ‘스피드’입니다.
흩어진 모래알은 아무런 힘이 없으나 하나로 뭉쳐지면 강철보다 단단한 힘을 발휘합니다.
우리 일만 삼천여 모든 임직원이 하나로 더욱 똘똘 뭉쳐 고객의 생각과 불만, 직원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즉시 상품과 제도에 반영하는 ‘스피드’를 발휘해야 합니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담대하게 뛰어들어 고정관념을 깨고 한계를 뛰어 넘어, IBK를 거쳐 간 수많은 선배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100년 후에도 살아남을 은행’ 우리의 후배들에게 당당하게 물려줄 수 있는 위대한 유산, ‘최고의 은행’, ‘초일류 은행’, IBK기업은행을 함께 만들어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sometimes@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