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모빌리티가 인공지능(AI) 주차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주차장을 도시 교통 인프라로 확장하는 데 나섰다. 주차장 운영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시티 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3일 국내에서 16년 만에 열린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AI·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ITS는 지능형교통체계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교통 운영과 안전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뜻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총회에서 '도시 주차의 재정의: AI와 데이터로 연결되는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주제로 단독 세션을 열었다. 2017년 출시한 카카오 T 주차의 사업 성과와 기술, 사회경제적 효과를 소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동결제 기반 무정차 출차와 클라우드 관제 등을 통해 주차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개념검증(PoC)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AI 기술로는 카메라 기반 번호판·주차면 인식과 실내외 3차원(3D) 공간 지도, 디지털 트윈 등을 소개했다. 주차장 내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주차 기술의 효과를 분석한 빅데이터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김건우 미래플랫폼경제연구소장은 약 162만건의 주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카카오 T 주차패스와 자동결제 등 플랫폼 기반 기술이 출차 과정의 병목 현상을 완화하고 출차 간격을 최대 약 2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학술 세션과 한국·네덜란드 공동 콘퍼런스에 참여하고 체코 교통부 고위급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등 글로벌 협력도 추진했다.
해외 참관객을 위한 이동 지원에도 나섰다. 외국인 전용 모빌리티 서비스 케이라이드(k.ride)에 총회장 전용 가상 승차장을 마련하고 현장에 택시 픽업존을 운영했다. 전체 유료 등록자의 약 70%를 차지한 해외 참관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총회 지원 공로를 인정받아 조직위원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황윤영 카카오모빌리티 준법경영부문장은 "도시 교통을 지탱하는 필수 인프라이자 자율주행 시대 미래 모빌리티의 거점이 될 주차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적극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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