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차 대신 과학을 체험한다···현대차그룹 GBC 체험형 과학관 미리보기

산업 자동차

차 대신 과학을 체험한다···현대차그룹 GBC 체험형 과학관 미리보기

등록 2026.10.06 15:32

권지용

  기자

2032년 GBC 과학관 앞두고 서울 강남서 파일럿 전시익스플로라토리움과 콘텐츠 개발···향후 300개 전시물로 확대실제 사회와 커뮤니티에 도움···장기 브랜드 활동으로 추진

현대자동차그룹, 익스플로라토리움과 체험형 과학 전시 'Have Fun with Science' 개최. 사진=현대자동차그룹현대자동차그룹, 익스플로라토리움과 체험형 과학 전시 'Have Fun with Science' 개최.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2032년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에 체험형 과학관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직접적인 판매 확대를 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사회공헌(CSR)과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6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미국 체험형 과학관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마련한 팝업 전시 '해브 펀 위드 사이언스'를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2032년 GBC 내 체험형 과학관 개관에 앞서 콘텐츠와 운영 방식을 시험하는 파일럿 성격을 갖는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은 과학관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기업의 역할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달라지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행사에 참석한 지성원 현대차그룹 HMG브랜드경험담당 부사장은 "기술과 환경, 소비 방식이 변화하면서 소비자들이 기업의 윤리적 활동과 사회적 가치까지 살펴보고 있다"며 "단기적인 판매를 위한 마케팅과 별개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와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디지털 경험이 일상화되면서 오히려 오프라인에서 직접 무언가를 체험하는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통해 다양한 오프라인 콘텐츠를 선보이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익스플로라토리움과 체험형 과학 전시 'Have Fun with Science' 개최. 사진=현대자동차그룹현대자동차그룹, 익스플로라토리움과 체험형 과학 전시 'Have Fun with Science' 개최.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번 팝업 전시는 지난해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진행한 파일럿의 후속 성격이다. 고양에서는 사회과학 분야에 초점을 맞춰 한국 관람객들의 반응을 살폈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세대별로 사회적 경험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어린 관람객들이 사회과학적 체험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점도 주요한 발견이었다.

서울에서는 물리·화학 등 기초과학으로 범위를 넓혔다. 이번 전시에는 움직임과 빛, 소리, 생태 등을 주제로 한 12개 체험형 전시물이 마련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향후 GBC 과학관을 구성할 약 300개 전시물에 포함될 예정이다.

GBC 과학관의 밑그림도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과학관은 크게 아트관과 실험관, 에코관 등 3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아트관에서는 물리학·역학·기계학 등을 예술과 결합해 체험하고, 실험관에서는 화학 실험을 직접 경험하는 방식이다. 에코관에서는 생물학과 사회과학 등을 다룰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과학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보다 관람객이 직접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익스플로라토리움의 방식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지 부사장은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협업한 이유에 대해 "질문을 가지고 과학을 얻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로웠다"며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춰 질문하고 결과물을 탐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2032년 개관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현대차그룹은 추가 팝업과 전시물 제작·파일럿을 이어가며 콘텐츠와 운영 방식을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익스플로라토리움에서 전시물을 연구·제작한 뒤 한국에서 실제 관람객을 대상으로 테스트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단순히 해외 과학관의 전시물을 국내에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문화와 관람객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자동차를 넘어 과학과 교육, 문화 영역에서 고객과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브랜드 경험 공간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앤 리처드슨 익스플로라토리움 최고경험책임자는 "앞으로의 팝업 행사와 준비 과정을 통해 지역 사회를 알아가고 현지화 작업을 통해 많은 배움을 얻기를 바란다"며 "한국에서의 경험을 현지에 맞게 만들어내는 데 더욱 집중하고, 현지 생태계와의 연계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