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벤틀리부터 페라리까지···'럭셔리 전기차 대전' 막 오른다

산업 자동차

벤틀리부터 페라리까지···'럭셔리 전기차 대전' 막 오른다

등록 2026.10.03 10:17

권지용

  기자

전기차로 확장되는 초호화 브랜드 전쟁벤틀리 첫 전기차 토르칼 국내 출시롤스로이스, 정숙성을 갖춘 전기차 스펙터

벤틀리 토르칼. 사진=벤틀리벤틀리 토르칼. 사진=벤틀리

전기차 시장의 경쟁 무대가 대중차를 넘어 럭셔리카로 넘어서고 있다. 포르쉐가 카이엔 일렉트릭을 선보인 데 이어 벤틀리도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를 내놓는다. 페라리와 롤스로이스 역시 수억원대 전기차 모델로 럭셔리 시장에서 맞붙고 있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벤틀리는 브랜드 첫 전기차 '토르칼'을 이달 국내 출시한다. 최고출력 888마력, 최대토크 137.7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9초 만에 도달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유럽 WLTP 기준 600km다. 가격은 약 20만파운드로, 국내 출시가는 3억원대로 예상된다.

토르칼은 벤틀리의 주력 차종인 벤테이가와 마찬가지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형태를 갖췄지만 전기차에 맞춰 실내 공간과 승차감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벤틀리 특유의 고급 소재와 수작업 마감 등을 더해 단순한 고성능 전기 SUV와 차별화했다.

포르쉐는 한발 앞서 국내에 카이엔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기본형인 카이엔 일렉트릭 가격은 1억423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모델인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1억8960만원부터다. 최고 사양 터보 일렉트릭은 최고출력 1156마력을 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5초 만에 주파한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대형 SUV의 공간 활용성에 포르쉐 특유의 주행 감각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토크를 활용하면서도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섀시와 주행 제어 기술을 적용해 전기 SUV도 스포츠카처럼 달릴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페라리 첫 전기차 루체. 사진=페라리코리아페라리 첫 전기차 루체. 사진=페라리코리아

페라리도 첫 전기차 '루체'를 통해 초고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루체는 최고출력 1050마력, 제로백 2.5초의 성능을 갖췄으며 국내 판매 가격은 8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페라리 최초의 4도어·5인승 모델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단순히 기존 스포츠카의 전동화에 그치지 않고 전기차의 공간 활용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루체는 4개의 전기모터를 활용해 네 바퀴의 구동력을 정교하게 제어하는 방식으로 페라리다운 성능을 구현했다. 최고속도 역시 300km/h를 넘어서며 전기차에서도 슈퍼카 브랜드의 성능 경쟁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롤스로이스는 이미 2023년 전기차 스펙터를 국내에 출시하며 시장을 개척했다. 스펙터는 6억원대, 고성능 모델인 블랙 배지 스펙터는 7억원대 가격에도 불구하고 롤스로이스 특유의 승차감과 정숙성을 전기모터의 특성과 결합해 기존 고객층은 물론 새로운 소비자층을 흡수하는 교두보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전기모터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적다는 점은 롤스로이스가 추구하는 '고요한 주행'과 궁합이 좋다. 엔진과 변속기에서 발생하는 기계적 소음을 줄이면서 초호화 실내와 부드러운 승차감을 강조할 수 있어 전기차가 브랜드의 방향성과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방식은 대중 브랜드와 다르다. 가격이나 전비 경쟁보다는 고성능과 정숙성, 승차감, 실내 소재, 개인화 등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전기차에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토크와 모터를 활용한 정교한 구동력 제어는 고성능 럭셔리카와도 궁합이 좋다. 실제 포르쉐와 페라리는 1000마력을 넘어서는 전기차를 내놓으며 내연기관 시대의 성능 경쟁을 전기차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럭셔리카 시장에서도 전기차 선택지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1억원대 포르쉐부터 3억원대 벤틀리, 6~7억원대 롤스로이스, 8억원대 페라리까지 브랜드별 전기차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국내 초고가 전기차 시장도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맞고 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