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2조4000억원 예상생산 차질로 연간 목표 달성도 불확실신형 투싼으로 미국 시장 공략
현대자동차가 노조 파업으로 5만52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3분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이달부터 아반떼와 투싼 등 신차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실적 회복에 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전망치)는 48조6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현재 2조4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된다. 전년 대비 이익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3조원 수준으로 관측됐던 영업이익은 이후 하향 조정되면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 이유는 파업 여파가 크게 자리하고 있다. 올해 현대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성과급, 정년 연장 등을 둘러싼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지난 7월 부분파업에 이어 8월에는 10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올해 누적 파업 시간은 조합원 1인당 60시간이며 이에 따른 생산 차질 5만5200대로 추산된다. 매출로 환산하면 약 2조3500억원 수준이다.
기대감이 높았던 신차 효과도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하반기 들어선 아반떼 풀체인지를 선보이는 등 회사의 볼륨 모델(판매량 많은 차종)을 앞세워 판매 확대를 노렸다. 당초 올 3분기부터 신차 출시에 따른 현대차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파업 여파 등으로 성장이 지체되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연간 판매량도 목표치를 밑돌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연초 현대차는 도매 판매 목표로 415만8300대를 제시했으나, 상반기 판매량이 196만6267대에 그친 데다 이번 3분기 역시 100만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간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이 가운데 미국 시장이 현대차의 실적을 이끌 버팀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반기 미국 시장 점유율 4위에 머물던 현대차·기아는 7월부터 포드를 제치고 월간 판매 점유율 3위에 올라서며 고공행진 중이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현지 시장에 맞춘 제품 전략이 판매량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공개된 신형 투싼에 거는 기대도 크다. 투싼은 미국에서 현대차 판매를 이끄는 대표적인 볼륨 모델로, 지난해 현지에서 23만4230대가 팔리며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강인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미국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형 투싼을 해외 첫 무대로 미국을 택한 것도 시장의 높은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는 시점은 4분기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파업으로 발생한 생산 차질 물량을 만회하고 아반떼와 투싼 등 주요 신차 생산을 본격화하는 시점으로, 4분기부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파업 영향으로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4분기에는 아반떼와 투싼 등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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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yee9611@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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