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1년 만에 3대 고객만족도 조사 1위 탈환"신뢰 얻기 위한 노력, 기다려준 고객이 정답""마부작침처럼 더 단단한 신뢰로 보답할 것"
지난해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이 1년 만에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서 1위를 되찾은 가운데,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고객 신뢰 회복의 정답은 고객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정 CEO는 앞으로도 고객 믿음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일 정 CEO는 사내 뉴스룸 기고를 통해 "올해 SK텔레콤은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국가고객만족도(NCSI),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등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 모두에서 이동통신 부문 1위에 올랐다"며 "국민과 고객에게 걱정을 끼치며 무너졌던 믿음을 1년 만에 되찾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 대표는 "호주 시장조사기관 로이모건이 지난해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심각한 신뢰 훼손을 겪은 주요 브랜드 92%가 1년 뒤에도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심지어 4년이 지나도 절반은 회복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고, 이는 한 번 흔들린 신뢰를 다시 쌓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보여주는 명징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올해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는 단순한 순위 회복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한 노력의 답은 위기의 순간에도 회사를 믿고 기다려 준 고객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회사와 구성원들의 노력도 직접 언급했다. 정 대표는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굳은 의지와 함께 SK텔레콤 구성원들은 고객 앞으로 직접 나아갔다"며 "고객이 먼저 목소리를 내주기를 기다리기보다, 먼저 찾아가 듣기로 했고, 올 한해 구성원들은 전국 87개 시·군을 찾아 3만5000여명의 고객을 직접 만나 통신 품질부터 로밍, 멤버십, 요금제까지 고객들이 일상에서 느낀 불편과 바라는 변화를 자세히 들었다"고 사례를 설명했다.
실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 대표는 "통신의 기본인 안전과 품질에 집중해, AI 기반 네트워크 보안과 스팸·보이스피싱 차단을 강화하고, 정보보호백서를 통해 정보보호 활동도 공개했다"고 말했다.
또, "요금제는 5G와 LTE 구분을 없애고 OTT와 AI 서비스 등 구독 혜택의 선택 구조를 단순화해 복잡함과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게 개편하는 등 혜택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더 쉽게 선택하고 일상에서 더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고객자문단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고객신뢰위원회를 통해 따끔한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고, 장기 고객에 대한 감사함 또한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신뢰 회복에 대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의 역전승을 예시로 들었다. 정 대표는 "승부를 가른 것은 한순간이었지만, 그 순간을 만든 것은 오랜 훈련과 팀워크였을 것"이라며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작침(磨斧作針)'처럼, 묵묵히 쌓아온 노력이 결정적인 순간에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SK텔레콤의 신뢰 회복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성과는 하나의 순위로 나타나지만, 그 뒤에는 고객을 만나고, 불편을 살피고, 하나씩 바꿔 온 매일의 노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3대 고객만족도 조사 1위가 신뢰 회복의 완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약속을 매일 지키며 그 믿음에 보답해 나가고 이번 결과를 더 높은 기준으로 고객을 대하고,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하라는 고객의 요청으로 받아들이고 더 단단한 신뢰로 이어가겠다"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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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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