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에 카메라모듈 수익성↓아이폰 듀오·18 등 신제품 출하 확대 기대FC-BGA 사업부 성장 기대로 반등 예상
LG이노텍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카메라모듈 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일부 아이폰 생산 일정 이월 등이 실적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사들은 아이폰 신제품 생산 확대와 고부가가치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비롯한 기판 사업의 성장성을 근거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9.23% 낮춘 9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을 반영해 3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아이폰 신제품 생산 확대와 반도체 기판 사업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아이폰 듀오(신규 모델, 폴더블폰)의 매출은 올해 4분기에 반영되고 아이폰 18 일반/에어 모델의 생산이 다음해 1분기로 이월된 점을 감안하면 매출 성장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다음해 상반기 매출은 아이폰 듀오 및 아이폰 18 일반/에어/저가 모델 생산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도 21일 LG이노텍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6.67% 낮춘 1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카메라 모듈 비즈니스는 원재료 매입과 완성품 출하 간 시차로 단기 환율 변동에 대한 실적 민감도가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실적 조정은 구조적 경쟁력 약화보다는 환율과 출하 지연에 따른 단기 영향으로 판단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광학과 달리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 속에서도 기판 사업의 실적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상반기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사업의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성이 재차 부각되며 다시 한번 주가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올투자증권은 29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130만원으로 유지했다. 고객사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며 가변조리개 채택 등 카메라 모듈 스펙 상향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도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환율을 제외한 사업 환경에는 변함이 없다고 보고 있다.
조대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된 실적 변동성보다는 FC-BGA의 이익 기여 시점이 앞당겨질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에 주목한다"며 "AI(인공지능) 에이전트가 개화 초기 수준임을 고려하면 CPU와 CPU용 FC-BGA 수요도 이제 증가 초입이라고 판단되며 동사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믹스 개선 속도도 기대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노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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