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발맞춘 투자SMR 전용공장 2029년 4월 준공 계획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기대
HD현대중공업이 울산에 1조원대 투자를 단행해 발전엔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생산거점을 새로 구축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발전설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원전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시와 발전엔진·SMR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울주군 온산공단 내 발전엔진 공장에 8336억원, 동구 본공장에 SMR 전용공장 건립을 위해 약 2386억원을 투자한다. 총 투자 규모는 1조722억원이다. 두 공장 모두 내년 상반기 착공해 발전엔진 공장은 2028년 5월, SMR 공장은 2029년 4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온산공단에 들어서는 '힘센엔진' 생산기지는 연간 약 150대의 발전엔진을 제작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생산하는 엔진의 발전용량을 합치면 연간 3GW(기가와트)에 달한다. HD현대중공업은 AI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발전설비 생산능력을 확대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동구 본공장에는 SMR 핵심기기를 제작하는 전용공장이 들어선다. 세계적으로 SMR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핵심기기의 생산거점을 구축해 차세대 원전 시장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SMR은 모듈당 전기 출력이 300㎿ 이하인 소형 원자로를 말한다. 주요 설비를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건설 기간을 단축하고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울산시는 공장 건립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고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제와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행정 지원에 나선다. 울산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다른 지역에 발전엔진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울산시의 인허가 지원 체계 등을 고려해 울산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고용과 협력업체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내용도 협약에 담겼다. HD현대중공업은 공장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할 때 울산 시민을 우선 고려하고, 공사·용역·물품 조달 과정에서도 지역 업체와 거래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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