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10년 보장 통합안 확정(종합)

산업 항공·해운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10년 보장 통합안 확정(종합)

등록 2026.09.15 16:25

황예인

  기자

공정위, 마일리지 통합 최종 승인스카이패스로 일괄 적립, 소비자 편의 확대항공권·좌석 승급 기회 넓어져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기종. 사진=대한항공 제공대한항공 보잉 777-300ER 기종.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최대 걸림돌이었던 마일리지 통합안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문턱을 넘었다. 사실상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면서 오는 12월 '메가 캐리어' 출범을 위한 통합 작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최종 승인했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적립되는 마일리지는 대한항공의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일괄 적립된다. 기존 아시아나항공 잔여 마일리지는 대한항공으로 이관하되, 10년간 별도로 유지·운영하기로 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공정위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했지만 공정위는 제휴 사용처 범위가 기존보다 축소돼 아시아나항공 소비자에게 불리하다고 판단하며 이를 반려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공정위는 대한항공에 항공권·좌석 승급 서비스 공급 방안 등을 포함한 통합안을 추가로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올해 양사가 운항·안전 체계 통합, 노선 조정, 편명 전환 등을 차례로 진행하는 동안 마일리지 통합안은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었다. 올해 1월 대한항공이 공정위에 3차 통합안을 제출했으나, 이후 8개월간 장기간 심사가 이어지면서 통합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최종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메가 캐리어' 출범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통합안의 골자는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마일리지가 합병 이후에도 10년간 유지된다는 점이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지 않는 고객은 10년간 기존 마일리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종전 공제기준과 소멸시효를 적용받고,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은 물론 복합결제와 쇼핑 등에도 사용 가능하다. 합병 후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전 노선에서 사용할 수 있다.

탑승 적립 마일리지의 전환 비율은 1대 1로 정했다. 제휴 적립 마일리지는 1대 0.82로 전환한다. 전환은 10년 동안 언제든 신청할 수 있지만 보유 마일리지 전량을 한꺼번에 바꿔야 한다. 10년이 지나면 남은 마일리지는 해당 비율에 따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자동 전환된다.

마일리지 사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실제 보너스 좌석 탑승실적을 관리 기준으로 삼는다. 대한항공은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을 합친 보너스 좌석 탑승실적을 2024년 기업결합 당시 양사 합산 실적 이상으로 향후 10년간 유지해야 한다. 특히 마일리지 수요가 몰리는 미주·유럽·대양주 등 장거리·인기 노선은 최근 10년간 가장 높았던 탑승 실적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이번 통합안은 대한항공이 당초 공정위에 제출한 내용과 큰 틀에서 동일하다. 다만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공급이 확대되는 등 마일리지 사용 기회가 더 넓어지도록 내용이 보완됐다. 고객은 전환 비율과 전환 이후 대한항공과의 합산 마일리지에 따른 등급 등을 따져 유리한 쪽으로 선택하면 된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통합의 최대 난제로 꼽혔던 마일리지 문제를 사실상 매듭을 지었다. 마일리지 통합안이 장기간 공정위 심사를 거치며 통합의 주요 변수로 남았던 만큼,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대한항공도 한숨 돌리게 됐다.

대한항공은 통합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지난해 3월 41년 만에 새로운 CI(기업 이미지)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는 운항 승무원 훈련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노선 운영 체계를 재정비하는 등 양사의 운영 체계를 하나로 묶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1월2일부터 12월3일까지는 아시아나항공 편명(OZ)을 대한항공 편명(KE)으로 전환하는 '항공편명 변경'도 실시한다.

'통합 대한항공'은 항공기 230대, 연간 매출액 23조원 이상, 임직원 2만8000명 규모의 대형 항공사로 탈바꿈한다. 대한항공은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정위에 제출한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토대로 소비자들의 마일리지 소비 편의성과 선택권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