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비심사 신청···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 목표지난해 매출·영업익 성장···올 상반기 수익성은 둔화기업가치 8조원 안팎 거론···공모가 산정 과정 주목
무신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8조원 안팎의 기업가치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외형과 이익이 함께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익성은 다소 낮아지면서 향후 공모 과정에서 기업가치 산정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날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KB증권과 JP모간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무신사는 지난 2001년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해 패션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후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비롯해 직매입과 오프라인 매장, 해외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4년 1조2427억원에서 지난해 1조4679억원으로 1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28억원에서 1405억원으로 36.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3%에서 9.6%로 1.3%포인트 상승했다.
무신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8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한 것과 달리 영업이익이 줄면서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연간 9.6%에서 올해 상반기 6.4%로 3.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서면서 상반기 15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상장 절차가 시작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무신사의 기업가치로 옮겨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8조원 안팎이다. 앞서 무신사는 최대 1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공모 과정에서 어느 수준의 몸값을 제시할지는 향후 실적과 증시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8조원은 지난해 연결 매출 1조4679억원의 약 5.5배, 영업이익 1405억원의 약 57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률이 낮아진 만큼 향후 실적 흐름도 기업가치 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 패션 플랫폼 쉬인의 기업가치도 무신사의 몸값을 가늠할 비교 기준으로 거론된다. 쉬인의 상장 당시 기업가치는 약 270억달러로 지난 2022년 비공개 자금조달 당시 평가받았던 1000억달러보다 70% 이상 낮아졌다. 지난해 매출 성장에도 순이익이 감소한 데다 올해 1분기에는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쉬인과 무신사는 사업 방식에 차이가 있다. 쉬인이 초저가 자체 상품 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반면 무신사는 패션 플랫폼과 자체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쉬인의 경우 미국과 유럽의 규제 강화 등 기업가치를 낮춘 요인도 있었던 만큼 두 회사의 기업가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무신사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다. 올해 6월 말 기준 조 대표는 1억575만5900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51.75%에 달한다.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 기준 조 대표와 특수관계인 26명의 지분율은 54.2%다.
재무적투자자(FI)로는 세쿼이아캐피탈, KKR, IMM인베스트먼트, 웰링턴매니지먼트 등이 있다. 무신사는 지난 2023년 KKR과 웰링턴으로부터 약 2000억원, 산업은행과 매니아원으로부터 약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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