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프랜차이즈 매각·투자 유치 확산점포 수보다 현금 창출력·확장성 관건
내수 불황에도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대거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매장 수가 10개 안팎에서 100여 곳에 불과한 중소업체와 본사와 직영점, 제조 시설을 묶은 브랜드도 M&A시장에 속속 나오는 중이다. 여기에 경영권을 통째로 넘기는 매각 뿐만 아니라 투자금을 유치해 사업을 키우고 성과를 나누는 방식도 활발하다. 이 같은 흐름의 중심에는 전세계에 K-푸드 인기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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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들이 M&A 시장에 대거 등장
중소업체부터 본사와 제조 시설까지 매물로 나와
경영권 매각과 투자금 유치 활발
중소·중견 F&B 경영권 매물 수십 건
국밥 브랜드 6억8000만원에 매물로
커피 브랜드 60억원 희망 매각가
투자자 평가 기준, 가맹점 수에서 현금 창출력으로 변화
K-푸드 확장성, 투자 포인트로 부각
PEF, 낮은 가격으로 경영권 확보 후 가치 상승 전략
VIG파트너스, 본촌인터내셔날 지분 재매각
매머드커피, 오케스트라PE에 인수
맘스터치, 몽골 진출로 해외 사업 확장
외식 경기 불황과 고금리로 매각 고민 증가
해외 사업 확장성, 브랜드 가치 상승에 기여
매장이 많고 흑자 브랜드, 몸값 상승 예상
7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M&A시장에서 대형업체 뿐만 아니라 중소형에 이어 규모가 작은 기업까지 등장했다. 고금리에 내수경기까지 나빠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이어졌고 외부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몇 달간 시장에 나온 중소·중견 F&B 경영권 매물은 수십 건을 넘어섰다.
프랜차이즈 자문업체 프랜차이즈M&A거래소에 현재 올라온 가맹점 중에는 22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국밥 브랜드가 6억8000만원에, 직영점 1곳과 가맹점 6곳·제조공장을 갖춘 한식 브랜드가 36억원에 나와 있다. 58개 매장과 원재료 제조 시설을 결합한 모 커피 브랜드의 경우 60억원의 희망 매각가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M&A 인수자와 투자자들의 평가 기준은 간단 명료했다. 가맹점수, 매출 등 외형적 기준이었다. 규모에 따라서는 본사의 실질적인 현금 창출력과 영업현금흐름은, 주력 메뉴와 브랜드를 지방과 해외로 얼마나 쉽고 빠르게 확장할 수 있을지를 본다.
하지만 M&A시장에서는 ‘K-열풍’이 확장성을 최우선 검색 포인트로 본다. 국내에서 10~20개 안팎 정도의 가맹점만 보유하더라도 해외에서 한국식 메뉴와 운영 모델을 이식할 수 있다면 오히려 높은 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비교적 낮은 가격에 경영권을 확보하고 이후 가맹점을 빠르게 늘려 해외 진출과 제조·유통 확장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재매각하는 밸류업 전략도 제대로 먹히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시장에서는 본촌을 비롯해 두찜, 명륜진사갈비 등 한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피자먹다, 고피자 등 글로벌 메뉴를 한국 스타일로 재해석한 브랜드가 높게 평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 해외 성과를 앞세워 투자 후 엑시트에 성공한 사례 중에서는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8년 본촌인터내셔날 지분 55%를 약 600억원에 인수한 뒤 미국 등 해외 매장 확대에 집중한 결과, 인수 당시 325개였던 매장이 약 500곳으로 늘었고, 연결 매출 432억원(2025년 기준, 상각전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했다.
VIG는 지난달 태국 마이너그룹에 보유 지분을 포함한 본촌인터내셔날 지분 100%를 재매각했다. 거래대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약 2000~3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매머드커피는 지난 5월 오케스트라PE에 약 1000억원에 인수됐다. 최근 국내 1000호점을 돌파했고, 일본에서는 2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현지 저가 커피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맘스터치 역시 KLN파트너스가 2019년 1937억원에 지분 56.8%를 인수한 뒤 실적과 해외 사업을 성장시켰다. 특히 몽골 진출 3년 3개월 만에 20호점을 열어 KFC에 이어 현지 햄버거 매장 수 2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재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매도 측의 기대 기업가치는 1조원 안팎으로, 작년 상각전영업이익 1031억원의 약 10배 수준이다.
KICPA 오수진 공인회계사는 “외식 경기 불황 속에서 금리까지 높아지면서 매각을 고민하는 가맹본사가 늘고 있으며, 고금리의 대출 이자 대신 투자금을 유치해 이윤을 나누는 방향을 모색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국내 시장도 중요하지만 해외 사업은 확장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고 실제 수익 모델이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매장이 많고 흑자까지 나오는 브랜드의 몸값은 갈수록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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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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