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올해만 벌써 세 번째, 405억 스톡옵션 푼 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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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벌써 세 번째, 405억 스톡옵션 푼 토스뱅크

등록 2026.09.02 17:59

김다정

  기자

박준하 CTO에 9만 주 단일 최대 부여···AI·IT 핵심 인력 묶어두기3년 연속 흑자에 상반기 최대 실적···성과 공유로 동기부여 극대화인뱅 3사 중 유일한 비상장사···파격 보상으로 경쟁사와 격차 확대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토스뱅크가 임직원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스톡옵션을 부여하면서 직원 이탈을 막고 성장동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해 임직원 119명에게 총 65만6420주의 스톡옵션을 신규 부여했다. 행사가격은 액면가 기준 한 주당 5000원이다. 대상 임직원은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날부터 2년 뒤부터 6년간 행사할 수 있다.

3월 박준하 최고기술책임자(CTO, 9만주)와 양수지 준법감시인(4만4000주)을 비롯한 임직원 82명에게 53만6270주를 지급했다. 이어 5월에는 임승현 전략운영총괄책임자(1만주) 등 12명에게 5만1600주를, 8월에는 실무진 25명에게 6만8550주를 추가 부여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현재까지 22차례에 걸쳐 임직원들에게 총 801만7286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평가 금액은 약 405억원 규모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특정 조건을 충족한 임직원에게 자사 주식을 약정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제도를 의미한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정해진 가격보다 기업의 주가가 상승할 경우 차익을 누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IT 기업에서 핵심 인재를 영입하고 이탈을 막기 위한 대표적인 보상 수단으로 쓰인다.

특히 인터넷 전문은행 3사 중 유일한 비상장사이자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는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스톡옵션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핵심 개발·전략 인력의 단기 이탈을 차단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성장을 함께 도모하도록 설계됐다.

최근 인터넷은행들은 기존 시중은행의 디지털 전환 공세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인재 확보전을 치르고 있다. 특히 고객 보호 체계와 AI 데이터 기반 기술 내재화·고도화가 가능한 고연봉 개발자 및 전략 인력의 이탈 방지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인터넷은행 간 핀테크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우수 인력의 확보는 향후 기업공개(IPO) 추진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결정지을 핵심 요소로도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 단일 기준으로 최고 수준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박준하 CTO가 눈길을 끈다. 박 CTO는 토스뱅크의 디지털 혁신을 최전방에서 이끌고 있는 인물로, IT 기술 운영 전반을 담당하는 중책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토스뱅크의 수익성 개선 흐름은 공격적인 스톡옵션 보상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3년째 확실한 흑자 구조를 정착시킨 만큼, 성장을 견인한 인재들에게 실질적인 성과를 나누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이은미 대표 취임 첫 해인 지난 2024년 연간 기준 첫 흑자를 달성한 이후 지난해엔 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46% 급증한 순이익 589억원을 기록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케이뱅크를 맹추격하면서 올해 2위 쟁탈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같은 보상 체계는 토스뱅크 특유의 높은 인력 효율성과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IPO 추진 시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임직원이 누릴 수 있는 시세차익 규모도 커지는 만큼, 조직 전체에 강한 동기부여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직원 1인당 생산성(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직원 수)은 2억1550만원 수준으로, 카카오뱅크(1억6400만원)와 케이뱅크(1억3900만원)를 제치고 인터넷은행 중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신규 합류한 임직원이 은행의 성과를 함께 나누고,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있다"며 "입사 이후에도 장기적인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구성원으로 판단될 경우 추가적으로 부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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