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 재무장관은 '낙관' vs 시장은 '비명'...국채금리 급등 두고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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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은 '낙관' vs 시장은 '비명'...국채금리 급등 두고 시각차

등록 2026.09.02 11:20

수정 2026.09.02 12:03

이윤구

  기자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불안 반영시장 전문가, 재정적자·중동 변동성 경고베센트 장관, '좋은 실적' 강조하며 우려 진화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 국채가 일제히 매도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물론, 영국과 일본의 차입 비용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3bp(1bp=0.01%p) 상승한 4.7880%에 거래되며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국채 시장에서는 10년물 금리가 장중 3%까지 올라 1996년 10월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9bp 이상 상승하여 5.224%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919%까지 오르며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bp 이상 오른 3.3546%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프랑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9496%까지 올라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급등으로 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과 전문가 사이에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국채 수익률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베센트 장관은 "미국 채권 시장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시장"이라며 "지난달 피치 레이팅스 역시 미국 국채 신용등급을 'AA+'로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시장 전문가들은 재정 적자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채권 시장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브 잉글랜더 글로벌 G10 외환 연구 및 북미 거시 전략 책임자는 "6개월간 이어진 중동 전쟁과 미 연방대법원의 관세 판결로 추가 관세 수입이 약 40% 감소한 점이 채권 가격에 하락 압력(수익률 상승)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주요국 전반이 재정 적자 문제에 직면해 있어 향후 모든 국채 수익률이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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