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미국 국채 수익률도 일제히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3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장중 4.798%까지 치솟으며 2025년 1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등 미국의 장기 차입비용과 밀접한 30년물 금리도 1bp 이상 오른 5.27%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단기 금리 결정에 영향을 받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bp 이상 오른 4.362%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금리 상승은 중동 지정학적 위기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결과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미군이 이란 내 이란 혁명수비대(IRGC) 목표물을 타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군이 이란에 추가 공습을 단행한 데다, 호르무즈 해협 오만 인근 해상에서는 유조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되는 등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중동발 위기감에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5.2% 상승한 배럴당 90.2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 역시 4.6% 오른 94.65달러로 마감했다.
울리케 호프만 부르하르디 UBS 미주 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쟁이 6개월째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재정 문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채권 발행 증가 등이 모두 채권 가격을 짓누르고 있어 단기적으로 수익률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지정학적 이슈와 함께 주요 경제 지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이날 폐막한 G20 재무장관 회의 결과와 오는 4일 발표될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8월 ISM 제조업 지수는 54.6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5.3을 다소 밑돌았다. 반면 7월 구인·이직 보고서의 구인 건수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뉴스웨이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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