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생산능력 확대 속도 '2.5배'···북미에 절반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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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생산능력 확대 속도 '2.5배'···북미에 절반 집중

등록 2026.08.28 14:47

황예인

  기자

2030년까지 102만대 증설···신차 100종 이상 투입북미 50만대·인도 32만대·국내 20만대 추가2030년 영업이익률 9% 이상···생산·수익성 동시 확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현대자동차가 앞으로 5년간 완성차 생산능력을 102만대 늘린다. 지난 5년간 늘린 생산능력의 2.5배 규모다. 증설 물량의 절반가량인 50만대는 북미에 배정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127만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시한 120만대보다 7만대 늘어난 규모다.

전체 127만대 가운데 완성차 생산능력 확대분은 102만대다. 북미 50만대, 인도 32만대, 국내 20만대를 추가한다. 나머지 25만대는 반조립(CKD) 생산능력 확대에 해당한다.

현대차는 최근 5년간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2021년 369만대 ▲2022년 383만대 ▲2023년 375만대 ▲2024년 398만대 ▲2025년 409만대로 약 40만대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약 21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만큼,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생산능력 확충 계획은 최근 5년간 늘어는 규모를 크게 웃돈다. 현대차는 구체적으로 북미 50만대, 인도 32만대, 국내 20만대, 반조립(CKD) 생산 25만대 등 총 127만대의 생산능력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반조립(CKD)를 제외한 완성차 생산능력 확대분은 102만대로, 과거 5년간 늘린 생산능력 규모의 2.5배에 달한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행보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완성차 기준 생산능력 추가분 102만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0만대를 북미에 배정했다. 북미 시장의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미국 조지아 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신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거점을 키워 현지 판매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생산능력을 크게 늘리는 데에는 공격적인 신차 투입 계획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 100개 이상 신규 차종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매년 글로벌 시장에 20종가량 신규 차종을 내놓는 셈이다. 현대차가 연간 평균 15개 안팎의 신규 차종을 선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제품 공세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지역별 전략도 구체화했다. 북미 58종, 한국 약 49종, 유럽 약 41종 등 신규 차종을 선보인다. 북미에서는 GV80 하이브리드(HEV)를 비롯한 HEV 신차 10종을 투입하고, 유럽에서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3를 선보이며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한다. 인도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을 높여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현대차는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연결회계 기준)를 9% 이상으로 상향 설정했다. 소형부터 중형·대형, 프리미엄 차급까지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동화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에서 2030년까지 15% 내외의 관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함에 따라 현대차의 구조적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동차 본업의 낮은 수익성에 대한 시장 우려를 중장기 수익성 가이던스 상향으로 상당 부분 불식시켰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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