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선정부터 배합까지···'황금비율'로 꾸준한 인기 신규 광고 캠페인 공개···장수 브랜드 이미지 강화 지역별 팝업 운영···2030세대 소비자와 접점 확대
동서식품의 대표 커피믹스 '맥심 모카골드'가 올해 출시 37주년을 맞았다. 커피 소비 방식이 다양해진 가운데서도 최근 1년간 스틱 기준 약 53억개가 판매되며 꾸준한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동서식품은 제품 고유의 맛을 유지하는 동시에 광고와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27일 동서식품에 따르면 1989년 출시된 맥심 모카골드는 올해로 37주년을 맞았다. 최근 1년간 판매량은 스틱 기준 약 53억개를 기록하며 하루 평균으로 환산해 약 145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모카골드 스틱 1개(16cm)를 길이로 환산하면 연간 판매량은 약 84만km에 달한다. 이는 지구와 달까지(약 38만km) 왕복으로 다녀올 수 있으며 지구 16바퀴를 돌 수 있는 거리다. 수직으로 쌓으면 한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롯데월드타워(555m·123층) 150만배 높다.
맥심 모카골드는 동서식품이 1976년 커피믹스를 처음 선보인 이후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 개발을 거쳐 내놓은 제품이다. 오랜 기간 판매된 제품임에도 꾸준한 소비가 이어지면서 동서식품의 대표 장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장수 비결로는 소비자에게 익숙한 맛을 오랜 기간 유지해왔다는 점이 꼽힌다. 동서식품은 맥심 모카골드 개발 당시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커피 맛을 구현하기 위해 원두 선정부터 로스팅과 추출 공정까지 연구를 거쳤다. 커피와 설탕, 프리마의 조합을 조정해 부드러운 맛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 출시 이후에도 소비자 조사 결과 등을 제품 개발과 품질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원두와 로스팅, 추출 등 커피 제조 전반에 걸쳐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특유의 맛과 향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오랜 기간 같은 제품을 구매해온 소비자가 언제 마시더라도 익숙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품질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커피를 소비하는 방식이 달라진 점도 맥심 모카골드가 넘어야 했던 변화 가운데 하나다. 과거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커피믹스를 타 마시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카페와 원두커피, 캡슐커피 등 소비자의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동서식품은 이런 시장 변화 속에서도 커피믹스 특유의 간편함과 익숙한 맛을 앞세워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제품뿐 아니라 광고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가는 데도 힘을 싣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 박보영과 함께한 신규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지금 행복하자, 지금 행복 한잔'을 메시지로 내세워 일상에서 잠시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소재로 삼았다. 맥심 모카골드를 상징하는 노란색도 브랜드 마케팅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다. 장기간 축적된 제품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는 방식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동서식품은 2015년부터 부산과 전주, 군산, 경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맥심 모카골드 팝업 카페를 운영했다. 단순히 제품을 시음하는 공간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과 공간 특성에 맞춘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팝업 카페는 운영 지역과 시기에 따라 콘셉트를 달리한 것이 특징이다. 다방과 책방, 사진관, 우체국, 라디오 방송국, 골목, 가옥 등을 주제로 공간을 꾸몄다. 각 공간에는 맥심 모카골드를 상징하는 노란색을 활용하고 제품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지난해 경주에서 선보인 '맥심 가옥'도 이러한 체험형 마케팅의 하나다. 약 한 달 동안 운영된 맥심 가옥은 전통적인 공간과 현대적인 브랜드 요소를 결합해 방문객이 커피를 마시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품 시음을 넘어 공간과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접점을 확대한 것이다.
동서식품은 장기간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기존 소비자와의 접점을 유지하면서 젊은 소비자에게 맥심 모카골드를 알리는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 제품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동시에 광고와 팝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맥심 모카골드가 30년 넘게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올 수 있었던 것은 커피에 대한 기술력뿐 아니라 커피 한 잔이 주는 행복감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커피의 맛과 향에 집중한 제품 개발은 물론 소비자들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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