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맘스터치·프랭크버거 등 매물 등장사모펀드, 진입장벽·안정적 현금흐름 주목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이 인수합병(M&A)과 사업 확장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KFC코리아에 이어 맘스터치와 버거킹이 잇따라 매물로 등장한 데다, 토종 수제버거 브랜드 프랭크버거까지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새 주인을 찾는 브랜드와 출점·사업 확장에 나서는 업체가 동시에 늘면서 햄버거 시장에 자본과 사업자가 몰리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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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버거 운영사 프랭크에프앤비, 창업주 지분 매각 위해 삼일PwC 선정
매각 대상은 사실상 100% 지분, 기업가치 약 500억원 거론
2023년 매출 1044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기록 후 실적 하락세
지난해 매출 817억원, 영업이익 51억8000만원으로 감소
영업활동 현금흐름 95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8배 증가
KFC코리아, 4월 칼라일에 지분 100% 매각
맘스터치, 5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매각 주관사 선정, 기업가치 1조원 안팎 평가
버거킹 운영사 BKR, 6월 도이치증권 주관사로 선정, 매각 재추진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 한화갤러리아가 지분 100% 보유, 매각 협상 중
KFC코리아 매출 3780억원
버거킹 운영사 BKR 매출 8922억원, 상각전영업이익 1060억원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 매출 538억원, 영업이익 10억원, 당기순이익 2486만원
한국맥도날드 매출 1조4310억원, 영업이익 732억원
롯데GRS 매출 1조1189억원, 영업이익 511억원
가맹망 규모, 원재료 공급·물류·로열티 등 안정적 수익구조가 사모펀드 관심 배경
인수 후 주문 시스템, 물류, 브랜드·메뉴 재정비로 수익성 개선 여지
매장 설비와 초기 투자 부담이 커 신규 사업자 진입 장벽 존재
점포당 수익성과 본사의 현금 창출력이 매각 몸값 결정 요인으로 부상
최근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프랭크버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랭크버거 운영사 프랭크에프앤비는 창업주 심우창 회장 측 지분 매각을 위해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사실상 100%에 가까운 지분이고, 기업가치는 약 500억원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은 6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프랭크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817억원으로 전년보다 12.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51억8000만원으로 9.5% 줄었다. 2023년 매출 1044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한 뒤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95억600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3.8배 늘었고 유형자산 548억8000만원 가운데 기계장치만 160억8000만원에 달하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외형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자체 제조 기반과 현금 창출력을 갖춘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프랭크버거는 2019년 서울 목동에 1호점을 낸 뒤 2년 만에 200호점을 돌파했고 현재 620여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상품 매출이 458억원, 제품 매출이 278억원을 차지해 가맹사업과 자체 제조·공급망이 결합된 사업 구조가 특징이다.
프랭크버거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버거업계 M&A는 사실상 '릴레이' 분위기다. 지난해 매출 3780억원으로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한 KFC코리아는 올 4월 글로벌 투자회사 칼라일에 지분 100%가 넘어갔다. 뒤이어 맘스터치가 5월에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시장에서는 맘스터치의 기업 가치를 1조원 안팎으로 평가한다.
버거킹 운영사 BKR도 지난 6월 도이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매각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BKR 매출은 8922억원, 상각전영업이익은 1060억원 수준으로 역시 1조원대 몸값이 거론된다.
파이브가이즈도 국내 첫 매장 출점 3년 만에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수익성이 변수로 떠올랐다. 운영사 에프지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5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억원, 당기순이익은 2486만원에 그치며 각각 69.8%, 87.9% 급감했다. 에프지코리아는 한화갤러리아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인 H&Q코리아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버거 프랜차이즈가 사모펀드(PEF)의 관심을 받는 배경에는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가맹망을 확보하면 원재료 공급과 물류, 로열티 등을 통해 반복적인 매출을 낼 수 있는 데다 인수 후 주문 시스템과 물류를 효율화하고 브랜드·메뉴를 재정비해 수익성을 높일 여지도 있다. 국내 햄버거 시장이 대형 브랜드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고 매장 설비와 초기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 신규 사업자가 단기간에 규모를 키우기 어렵다는 점도 기존 브랜드의 몸값을 높이는 요인이다.
앞서 KFC코리아가 오케스트라PE 인수 후 가맹사업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거쳐 올해 칼라일에 약 2000억원대에 매각된 사례와 버거킹재팬이 올해 초 약 7500억원에 매각되며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 배수 약 20배를 인정받은 점은 실제 투자금 회수 사례로 꼽힌다.
시장 성장성도 뒷받침한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매출 1조4310억원, 영업이익 732억원을 기록했고,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도 매출 1조1189억원, 영업이익 511억원을 올렸다. 한국맥도날드는 2030년까지 국내 매장을 500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버거는 가맹사업 기반의 확장성과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데다 메뉴와 매장 운영 효율을 개선해 수익성을 높일 여지가 있어 사모펀드 입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며 "결국 가맹점 수가 아니라 높은 원가와 인건비 부담을 얼마나 상쇄하는지가 중요하고 이를 통한 점포당 수익성과 본사의 현금 창출력이 매각 몸값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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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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