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약국 90% 확보' 바로팜, 코스닥 상장 본격화···과제는 '수익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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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90% 확보' 바로팜, 코스닥 상장 본격화···과제는 '수익모델'

등록 2026.08.14 17:11

현정인

  기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미래에셋증권 주관사 선정약국 통합 플랫폼으로 도매상 재고와 가격 비교 후 주문플랫폼·건강기능식품·의약품 등 사업 영위···AI 확대 예정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전국 약국의 90% 이상이 가입한 약국 통합 플랫폼 기업 바로팜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플랫폼 사업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외형 성장을 이끈 건강기능식품·의약품 판매 부문의 손실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약국 네트워크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바로팜은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향후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로팜은 현직 약사인 김슬기 대표가 2019년 설립한 약국 통합 플랫폼 기업이다. 여러 의약품 도매상의 재고와 가격을 한 곳에서 비교하고 주문할 수 있는 의약품 주문통합 솔루션을 운영한다.

약국은 필요한 의약품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도매상 시스템에 각각 접속해 재고와 가격을 확인해야 한다. 바로팜은 이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발주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전국 약국의 90% 이상이 가입했으며 누적 거래액은 7조원, 재주문율은 86%에 달한다.

바로팜은 주문통합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약국 이용자를 확보한 뒤 바로팜몰 판매수수료와 타깃광고, BMS 직매입, 자체 브랜드 등으로 수익모델을 넓혀왔다. BMS는 제약사 등의 제품을 직접 매입해 약국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사업 확장으로 연결기준 매출은 2024년 455억원에서 지난해 967억원으로 112.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상품 매출이 346억원에서 828억원으로 139.2% 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상품과 제품 매출을 합한 규모는 84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6.8%를 차지했다.

수수료 매출은 같은 기간 93억원에서 111억원으로 19.9% 증가했고, 광고 매출은 16억4000만원에서 16억300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플랫폼에서 파생된 수익원이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 매출 구조는 상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사업에 무게가 실린 셈이다.

상품 매출 비중이 커진 가운데 매출총이익률은 2024년 24.6%에서 지난해 16.1%로 낮아졌다. 상품매입액이 411억원에서 800억원으로 늘어났고, 재고자산도 125억원에서 194억원으로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수익성은 엇갈렸다. 의약품 주문 중개 등이 포함된 플랫폼 서비스 부문의 순매출은 2024년 109억원에서 지난해 128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손익도 28억원 적자에서 8억60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건강기능식품·의약품 판매 부문의 순매출은 같은 기간 346억원에서 84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26억원에서 48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전체 영업손실은 55억원에서 39억원으로 줄었으나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당기순손실은 97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수익성을 개선하려면 상품판매 사업으로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상품 매입 부담이 적은 플랫폼과 수수료·광고·데이터 사업의 성과를 확대해야 한다. 이는 회사가 약국 네트워크와 의약품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확장에 힘을 싣는 이유로 풀이된다.

공모자금은 AI 기술 고도화와 브랜드 해외 진출, 생산시설 확충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약국 업무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Pharmacy AX'를 비롯해 AI 기반 헬스케어, 클라우드·데이터 사업을 추진한다. K-뷰티와 자체 브랜드 사업도 강화한다.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제조업체 씨에이치디제약을 인수해 생산 기반도 확보했다.

김슬기 바로팜 대표는 "이번 상장예비심사 승인은 약국 현장의 불편을 해결하는 서비스에서 출발해 전국 단위 약국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바로팜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제약·뷰티·데이터·AI를 연결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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