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삼익제약 2세' 이충환의 체질개선···제네릭 캐시카우에 '기술기업' 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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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제약 2세' 이충환의 체질개선···제네릭 캐시카우에 '기술기업' 얹기

등록 2026.08.14 17:07

수정 2026.08.14 17:54

임주희

  기자

전통 제약사 틀 깨고 바이오 플랫폼 기업 선언 연초 'Re-Leap 2030' 비전 선포연내 'UniSphero' 기술 관련 특허 출원 예정

이충환 삼익제약 대표이사가 지난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삼익제약 코스닥 상장 기념식에서 상장소감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충환 삼익제약 대표이사가 지난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삼익제약 코스닥 상장 기념식에서 상장소감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지난해 삼익제약의 코스닥 시장 입성을 이끈 이충환 삼익제약 대표가 전통 제약사의 한계를 벗어던지고 '기술 중심의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익제약은 탄탄한 캐시카우 위에 고부가가치 기술 플랫폼을 얹어 중장기 재도약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든든한 ETC 캐시카우와 안정적 재무 구조에 더하는 '성장성'

1973년 이세영 창업주가 세운 삼익제약은 1980년 법인으로 전환된 이후 1995년 인천 부평에 중앙연구소를 개소하여 순환기계, 소화기계 등 다양한 치료영역의 전문의약품 개발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한 기업이다. 2005년부터는 경구용 전문치료의약품 개발 및 제조로 핵심역량을 전환했다.

삼익제약에 변화가 찾아온 것은 이세영 창업주의 장남인 이충환 대표가 1994년 삼익제약 부장직을 시작으로 경영 수업에 돌입하면서부터다.

이충환 대표는 2008년 사장 직에 오른 후 2011년 대표이사로 선임, 2016년 이세영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2세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그는 기존 제네릭 캐시카우에 안주하지 않고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인 'UniSphero' 플랫폼을 확보해 고부가가치 개량신약(류마티스관절염, 항암면역보조, 비만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기술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본격 추진했다.

그 결과 삼익제약은 세자르정, 카덴자정에 이어 지난 1월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한 P-CAB 계열 브이캡정 등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중심의 3대 만성질환 전문의약품(ETC) 포트폴리오와 위탁생산(CMO) 사업을 양 대 축으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구조 역시 탄탄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 23.85%, 자기자본비율 80.7%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제네릭 중심의 사업 구조는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문으로 꼽혔다.

이에 이충환 대표는 연초 중장기 비전 'Re-Leap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30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달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공모 자금을 활용해 본업 생산능력(CAPA) 확충 및 자회사 연계 구조 개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공장 별관 신축·자회사 '팜베이' 물류 내재화로 본업 체질 강화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63억원을 유입한 삼익제약은 인천공장 신관(별관) 증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공장은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익제약 인천공장의 현재 연간 생산능력(CAPA)은 주력 제형인 정제 4억2984만정을 비롯해 경질캡슐 4896만 캡슐, 내용액제 1440만포 등으로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삼익제약은 약 73억원이 투입되는 별관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 초 기존 CAPA에 더해 대폭 확대된 생산 라인을 확보하며 제네릭 및 CMO 수주 외형을 더 확장할 방침이다.

유통·물류 전문 자회사인 '팜베이'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팜베이는 기존 이세영 회장의 차남 이용석 부사장이 대표를 맡아오다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이용석 부사장은 삼익제약 본사의 영업 총괄로 자리를 옮겨 본업 영업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외주 물류창고를 이용하면서 비용 발생과 공간적 한계가 있었으나, 팜베이를 통해 물류창고를 직접 확보하는 등 물류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자체 물류망이 구축되면 외주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타 제약사의 물류 수주까지 확장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스페로' 플랫폼 승부수···"올해 특허 1건 출원 기대"

삼익제약의 또 다른 성장축은 자체 개발 장기지속형주사제 플랫폼 '유니스페로(UniSphero)'다. 해당 기술은 2016년 말 약학 박사 출신의 권영이 대표가 영입되면서 구축된 것이다.

이는 미세 입자 멤브레인으로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의 크기와 분포를 제어해 경구제나 잦은 투여가 필요한 주사제를 월 1회 투여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삼익제약은 사이클로덱스트린 유도체를 이용한 포접 기술로 미립구 제조의 난제로 꼽혀온 낮은 약물 봉입률 문제를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바리시티닙을 대상으로 한 자체 검증에서 95% 이상의 약물 탑재율을 확인했다. 관련 특허는 6건이 등록됐고, 2건(PCT 포함)이 추가로 출원된 상태다.

삼익제약은 류마티스관절염·원형탈모 치료제(SLIM2401)를 시작으로 항암·면역보조(SLIM2402), 비만치료제(SLIM2403) 등 고부가가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신약 및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의 상업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삼익제약 관계자는 "유니스페로 관련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기초연구 개발 단계에 있다"며 "당장 비임상 단계에 급하게 진입하기보다는 차근차근 관련 기술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중으로 추가 특허 출원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기기 사업 추가하며 헬스케어으로 외연 확장

삼익제약은 투 트랙 전략 외에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정관 변경을 단행, 사업목적에 '의료기기 제조업 및 판매업'을 공식 추가했다.

이는 기존 의약품 영역을 넘어 헬스케어 전반으로 사업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다만 신사업 진출 역시 무리하게 서두르기보다 시장 상황을 신중히 살피며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시장과의 소통 및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삼익제약은 본업에서 창출되는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바탕으로 꾸준한 현금 배당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급격한 주주환원 정책을 내세우기보다는, 안정적인 흑자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꾸준한 현금 배당 기조를 이어가며 성실하게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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