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 계약 지연어닝서프라이즈 속 연간 수주 목표 대폭 상향2분기 실적 급증, 상반기 성과 이어받은 신임 대표 내정자
대우건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강석 부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휘봉을 넘겨받은 데다, 연간 수주 목표까지 대폭 상향되면서 20조원에 달하는 수주 목표를 현실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2분기 호실적의 3분의 1가량이 일회성이었던 만큼 이를 걷어낸 수익성을 안착시키는 것도 이 내정자가 해결해야 할 부문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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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신임 대표이사로 이강석 부사장이 내정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하며 실적 개선세 지속
연간 수주 목표 27조원으로 대폭 상향
2분기 영업이익 2323억원, 전년 동기 대비 182.6% 증가
2분기 매출 2조435억원, 10.1% 감소
2분기 당기순이익 1672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
상반기 누적 매출 3조9949억원, 영업이익 4879억원, 영업이익률 12.2%
수주잔고 53조4019억원, 약 6년치 일감 확보
연간 신규 수주 목표 18조원에서 27조원으로 상향
상반기 신규 수주 7조1285억원, 목표의 4분의 1 수준
하반기 20조원 가까운 수주 필요
2분기 호실적 중 829억원은 일회성 이익
일회성 요인 제외해도 매출총이익률 15.6% 유지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가 과제로 남음
파푸아뉴기니, 모잠비크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시화
체코 원전, 베트남 원전 등 주요 계약 지연
증권사, 해외 수주 불확실성 반영해 목표주가 하향
대우건설, 하반기 파이프라인 견조하다고 평가
7일 업계에 따르면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스스로 사의를 표명하며 용퇴를 결정했다. 후임으로는 대외협력단장을 맡고 있는 이강석 상무가 부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됐다.
전무 직급을 건너뛴 파격 인사로 단숨에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지만, 이 내정자에게 주어진 과제는 만만치 않다. 호실적의 기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고, 대폭 높아진 수주 목표까지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6% 급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45.2% 상회한 수치다. 매출은 2조435억원으로 10.1%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67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8.2% 감소한 3조9949억원, 영업이익은 109% 증가한 487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5.4%에서 12.2%로 두 배 이상 뛰었다.
곳간도 꽉 들어찼다.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53조4019억원으로 현재 매출 규모를 감안하면 약 6년 이상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대우건설은 연간 신규 수주 목표를 기존 18조원에서 27조원으로 상향했다.상반기 신규 수주는 7조1285억원으로 목표치의 4분의 1 수준에 그쳐 하반기에만 20조원 가까운 수주를 확보해야 한다.
대우건설 측은 파푸아뉴기니 LNG, 모잠비크 로부마 LNG 등 대형 해외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가시화됨에 따라 목표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목표 상향의 주원인인 체코 원전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 계약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우건설이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시공을 맡을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 정부 간 의견 조율이 장기화되면서 계약 체결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베트남 원전 시공사 선정 일정도 당초 기대보다 늦어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최근 증권사 리포트에도 반영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주요 프로젝트 수주 지연을 이유로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낮췄다. 메리츠증권도 지난 5일 목표주가를 82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제시하면서도 미국 내 대형 원전 투자 지연과 해외 플랜트 비용 반영 우려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홀드(중립)'로 하향했다. 해외 수주의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경상 수익성 안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323억원 가운데 829억원은 주택·건축 부문의 준공 정산, 도급 금액 증액, 예정 원가율 조정 등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더라도 매출총이익률은 15.6%로 준수한 수준이지만 일회성 요인 없이도 이 내정자 체제에서 개선된 수익성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대우건설 측은 이번 수주 목표 상향이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며 하반기 파이프라인은 견조하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파푸아뉴기니는 우선협상대상자, 모잠비크는 낙찰의향서를 공시했고, 연내 계약이 예정돼 있는 것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가덕도 공항 부지 조성 공사, 나이지리아 비료 공장 등이 있다"며 "올해는 아니지만 미국과 베트남 원전 수출도 추진하고 있어 오히려 이번 수주 목표는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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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현진 기자
shj789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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