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한미 법카 의혹' 제보자, 내부통제 부실 주장···한미 "전문경영 체제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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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법카 의혹' 제보자, 내부통제 부실 주장···한미 "전문경영 체제 안정적"

등록 2026.08.07 14:44

현정인

  기자

김태호 전 큐어세라퓨틱스 대표 기자회견 개최"비방 목적 없어···객관적 조사로 결과 공개" 강조한미그룹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규정 개선 중"

한미약품그룹의 내부 문제를 폭로한 김태호 전 큐어세라퓨틱스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정인 기자한미약품그룹의 내부 문제를 폭로한 김태호 전 큐어세라퓨틱스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정인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일가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을 제기한 한미약품 전 직원 김태호 씨(전 큐어세라퓨틱스 대표)가 회사 자산 사적 사용 의혹과 내부통제 부실을 주장하며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했다. 한미그룹은 기자회견 직후 전문경영인 체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과거 관행은 개선하되 미래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대표는 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경영권 분쟁에 관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스템 중심의 지속 가능한 거버넌스와 준법경영을 촉구하기 위해 제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제기된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보다 제보자의 동기와 배후를 문제 삼고 있다"며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제3의 회계법인 등을 참여시켜 객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너 일가의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병원·약국 비용, 백화점과 명품관 결제, 해외 체류 비용 등을 거론하며 회사의 해명에 재차 의문을 제기했다. 송영숙 회장의 병원비를 임원 복지 차원의 지원이라고 설명한 것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과 적용 대상, 다른 임원들의 의료비 지원 사례 등을 공개할 것을 주장했다.

백화점과 명품관 결제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된 사용 내역과 회사가 설명한 명절 선물 구매가 일치하는지 구체적인 증빙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법인차량과 골프장·리조트 회원권 등의 사용 실태도 감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번 사안이 단순 법인카드 사용 문제가 아니라 내부통제와 지배구조의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최근 상법 개정으로 전문 경영 체제와 준법 경영 등이 더욱 강조되고 있지만, 한미약품그룹에서는 누구도 이를 제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주주와 회사 사이에 이해충돌이 발생하는 사안인 만큼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조사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어진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전문경영 체제는 무너진 것"이라며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그룹은 이미 전문경영인 체제를 기반으로 혁신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한미그룹은 이미 단단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매 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본격화한 전문경영인 체제 속에서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시너지를 통해 혁신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선 관계자는 "과거에 관례적으로 해 왔던 조직 운영상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투명하게 개선하면서 발전시켜 나가면 된다"며 "이미 작년부터 내부 규정 개선 등에 관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함몰돼 회사의 미래를 막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전문경영인 체제를 중심으로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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