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브로커리지·WM·IB·운용 고른 성장자기자본 13조원···발행어음·IMA 경쟁력 강화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1조7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연간 수준의 이익을 달성했다.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운용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수익 기반을 확대했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6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이 1조7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1701억원으로 89.1% 늘었다. 지난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반기 만에 전년도 연간 이익에 준하는 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수익은 브로커리지 41.2%, 자산관리(WM) 15.8%, 기업금융(IB) 16.0%, 운용(트레이딩) 27.0% 등 균형있게 성장했다. 리테일 경쟁력이 IB 딜 소싱으로 이어지고 운용 역량이 다시 리테일 금융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했다.
브로커리지 부문은 증시 호조에 힘입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직전 분기보다 44.2% 증가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한국투자'의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를 확대하고 코인원, 인베스팅닷컴, 네이버페이 등과의 제휴를 강화하며 리테일 고객 기반을 넓힌 영향이다. 실제 일평균 약정대금은 1분기 18조4800억원에서 2분기 28조6500억원으로 55.0% 늘었고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4524억원을 기록했다.
WM 부문도 금융상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수익증권 판매 호조로 판매수수료 수익은 직전 분기 대비 106.8% 증가했다. 6월 말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104조9700억원으로 100조원을 넘어섰으며 상반기에는 매달 평균 3조3000억원 규모의 개인 자금이 유입됐다. 퇴직연금에서도 증권업계 전체 순유입액의 16.9%인 약 5조7000억원을 유치하며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했다.
IB 부문은 기업공개(IPO),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 등 주요 리그테이블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견조한 성과를 냈다. 운용 부문 역시 발행어음과 IMA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을 뒷받침했다. 6월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22조4700억원, IMA 설정 잔고는 2조94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6월 말 현재 13조1922억원으로 국내 증권업계 최대 규모를 유지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발행어음과 IMA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며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자본 효율성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특정 사업 부문이나 시장 상황에 좌우되지 않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응하며 글로벌 수준의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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