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인근 농경지 생태 복원 추진계열사 5곳 참여, 3년간 2.6억원 투입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전남 여수 지역의 철새 서식지 복원 사업에 나선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금호티앤엘 등 그룹 계열사 5곳이 기후테크 기업 땡스카본과 함께 여수 가사리 생태공원 인근 농경지에 철새 서식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향후 3년간 총 2억6000만원이 투입된다. 사업 대상지는 여수 국가산업단지 인근으로, 순천만 습지와 가까워 겨울철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월동지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산업화와 지역 개발로 농지 면적이 감소하면서 서식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회사는 비농번기 농경지에 일정 수심의 물을 유지하는 '무논'을 조성해 철새 서식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무논은 철새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처로 활용되는 동시에 토양의 탄소 저장 기능을 높일 수 있는 생태 복원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 규모는 올해 약 1200평에서 시작해 내년 2400평, 2028년에는 최대 3400평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조성된 서식지에는 무인 센서 카메라를 설치해 철새 개체 수와 서식 환경 변화를 관찰하고,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지역 농민들도 사업 운영에 참여해 겨울철 먹이 공급과 서식지 관리 등을 맡게 된다. 지역 농가는 겨울철 주 1회 직접 볍씨, 고구마 등 먹이를 공급하며 먹이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금호석유화학 임직원들도 현장 활동에 동참해 생태계 보전 문화 형성에 기여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여수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일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기업으로서 마땅한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의 깊이를 더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앞서 제주 자생식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파초일엽'을 증식해 자생지 인근에 식재하는 등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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