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이통3사 2Q 성적 '희비'?···박윤영의 KT, 2Q 홀로 뒷걸음 전망

ICT·바이오 통신

이통3사 2Q 성적 '희비'?···박윤영의 KT, 2Q 홀로 뒷걸음 전망

등록 2026.07.13 17:08

정단비

  기자

KT만 영업익 감소···역기저효과 영향부동산 일회성 이익 사라지며 실적 둔화보안 강화·AX 전략으로 반등 시험대

박윤영 KT 대표이사가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풀만 앰베서더 이스트폴에서 열린 AX Platform Company 도약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박윤영 KT 대표이사가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풀만 앰베서더 이스트폴에서 열린 AX Platform Company 도약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T가 박윤영 대표 취임 이후 두 번째 성적표를 공개하지만, 이번에도 마냥 웃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KT만 유일하게 역성장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부동산 관련 일회성 이익으로 역대급 성적을 거뒀지만 이로 인한 역기저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일회성 이익을 제외해도 작년보다 이익 규모가 소폭 줄어들 것이란 진단도 있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6조8744억원, 영업이익 6081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각 7.4%, 40.1% 줄어든 수치다.

SK텔레콤(이하 SKT)와 LG유플러스(LGU+) 등 이동통신 3개사 중 홀로 뒷걸음질친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같은 기간 SKT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1.6% 증가한 4조4066억원,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56.1% 늘어난 5280억원으로 예상된다. LGU+도 성장이 점쳐진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9059억원과 3062억원인데, 각각 1.6%와 0.6% 늘어난 수준이다. KT를 제외한 양사 모두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KT는 지난해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영업이익 1조148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는데,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었다. 당시 자회사 부동산 분양 이익이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고, SKT 해킹 사고에 따른 일부 가입자 유입 효과 등도 더해졌다. 실제 KT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는 작년 2분기 서울 광진구 이스트폴 아파트를 분양했고, 이와 관련해 약 39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따라서 올 2분기엔 이러한 효과가 사라지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내밀 것이란 게 시장의 시선이다.

다만 짚고 넘어갈 대목은 이를 감안해도 KT에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는 데 있다. 부동산 관련 이익 등을 걷어내면 이 회사의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은 6248억 가량 된다. 즉,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더라도 전년(6248억원)대비 이익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 이후 시행 중인 고객 보상 프로그램에 따른 비용 부담도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작년 9월 해킹 사고가 터지면서 보상안으로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케팅 비용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실적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 대표에게는 실적 개선과 신뢰 회복이라는 두 과제가 동시에 놓인 셈이다. 박 대표는 지난 3월말부터 KT를 이끌고 있다. 박 대표가 키를 쥐고 처음 손댄 것도 정보보호 강화였다. 박 대표는 지난 3월 조직개편을 통해 정보보안실을 신설하고 정보보안실장(CISO)에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등 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조치를 했다.

이달 초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AX 플랫폼 컴퍼니(AX Platform Company)'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당시 공유된 계획으로는 향후 3년간 정보보안·IT와 네트워크 분야에 총 약 12조원 투입하는 등 통신업 기본을 다짐과 동시에 AX인프라 및 서비스 혁신, 토큰 팩토리와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 등 신성장 동력에도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비전은 KT의 지속성장을 위한 박 대표의 고민이 녹아들어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시행된 고객 보상 프로그램에 따른 월 100GB 무료 데이터 제공으로 일부 가입자의 요금제가 하향 조정됐고, 해당 영향이 2분기에 온기 반영될 전망"이라며 "위약금 면제 종료 이후 가입자 순증세는 이어졌으나 요금제 하향 영향을 상쇄하기에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T클라우드와 KT에스테이트는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지난해 자양동 분양 수익의 높은 기저효과로 그룹 전체 실적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