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메모리 초호황에 또 기록 경신···삼성전자 2분기 실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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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초호황에 또 기록 경신···삼성전자 2분기 실적 주목

등록 2026.07.06 11:03

고지혜

  기자

D램·낸드 ASP 급등·AI 서버 수요 상승성과급 충당금 반영 후 실적 무게감 DX부문 손익분기점 근접 가능성 제기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전자가 7일 올해 2분기(4~6월)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지난 1분기에 이어 또 한 번 국내 기업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비메모리와 완제품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메모리 사업이 사실상 전사 실적 대부분을 책임지는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영업이익이 90조원을 넘어 10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172조6778억원, 영업이익 84조5994억원이다.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기록한 국내 기업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하게 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20%, 영업이익은 1700% 이상 증가하는 수준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하나증권은 영업이익 92조원, DS투자증권은 91조원, KB증권은 90조원, 키움증권은 89조원을 각각 제시했다. 지난 1분기에도 시장 예상(40조원대)을 크게 웃도는 5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만큼 또 한 번의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거론된다.

호실적의 배경은 단연 DS부문 메모리 사업이다.

올해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다 AI 서버 수요 확대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사업이 전사 영업이익 대부분을 책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업황 강세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낸드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메모리 사업이 전사 영업이익의 98%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사업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1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실적은 성과급 충당금이라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이후에도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장에서는 노사 합의에 따른 성과급 충당금으로 10조~18조원의 비용이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이를 감안하고도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비메모리 사업은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는 적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HBM4 베이스다이와 엑시노스2600 생산 확대 기대에도 8인치 공정 가동률 부진과 일회성 비용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DX부문 역시 메모리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모바일(MX)은 계절적 비수기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가전(DA)과 TV(VD)도 월드컵 특수와 에어컨 성수기에도 프로모션 확대와 원가 부담으로 큰 폭의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DX부문 전체가 사실상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6월 진행된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 효과는 변수다. 업계에서는 행사 판매 규모가 2조원 안팎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부분의 매출이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DX부문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다소 개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판가가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은 올해 내내 경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부품 판가 상승분을 완제품 가격에 반영하면 판매량이 줄어드는 '내구재화' 현상이 불가피해, 그만큼 DX부문과 메모리사업부의 실적 희비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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