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전닉스, 또 역대 분기 최대 실적···합산 영업익 200조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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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또 역대 분기 최대 실적···합산 영업익 200조 넘기나

등록 2026.06.30 17:13

고지혜

  기자

합산 영업이익 150조원 근접···200조원 돌파 가능성 언급삼성전자, 성과급 영향에도 1분기 실적 넘는 전망SK하이닉스, D램·낸드 가격 상승에 수익성 대폭 개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HBM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HBM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이를 뛰어넘는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두 회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50조원을 넘으며, 고점에서는 200조원까지도 넘볼 수 있다는 대담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30일 반도체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초 2026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169조원, 영업이익 85조7338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9%, 173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지난 5월 노사 협상에 따른 성과급 충당금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85조원대로 조정되고 있는 분위기다. 1분기에 미반영된 성과급 충당금이 2분기에 일시 반영되는 탓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2분기에 DS 부문에만 약 10조원의 성과급 비용이 반영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제외하면 삼성전자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100조원대 영업이익을 바라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넘어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을 떠받치는 축은 메모리 반도체다. 증권가에서는 전체 영업이익의 97%가량이 메모리 사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등 완제품 사업 부문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메모리 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압도적인 만큼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부문은 영업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당초 HBM4 베이스 다이와 엑시노스 2600 생산 등에 힘입어 흑자 전환 기대가 나왔지만, 일회성 비용 반영과 8인치 공정 가동률 부진 영향으로 적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82조8946억원, 영업이익 63조3652억원이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불과 한 분기 만에 크게 넘어서며, 거의 두 배에 근사하는 수치를 달성하는 셈이다.

특히 이번 2분기에는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전분기 대비 50% 이상 오른 것으로 추정되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D램 영업이익률 81%, 낸드 영업이익률 66% 수준의 전무후무한 기록적인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망이 맞아떨어지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50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지난 1분기에도 두 기업 모두 시장 전망치(삼성 40조원대 중반, SK 30조원대 초중반)를 훨씬 웃돌았던 전적이 있어, 일각에서는 이번 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솔솔 흘러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고객사의 AI 메모리 수요 증가는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내년까지 제한된 생산능력(CAPA)으로 인해 공급은 이미 정해진 상태"라며 "최소 내년까지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공급 부족 및 수급 불균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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