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강화구미 광학·반도체·차세대 디스플레이 집중 육성AI 시대 산업 생태계·제조 경쟁력 강화
LG가 영남권에 9조4000억원을 투입하며 AI 인프라와 피지컬 AI 핵심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아우르는 '미래 제조 지도' 재편에 나섰다. 창원과 구미를 축으로 한 이번 투자는 단순한 증설이 아니라 AI 시대를 겨냥한 산업 거점을 새로 짜는 작업이다.
LG는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문혁수 LG이노텍 CEO,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투자의 핵심 축은 경남 창원과 경북 구미다. 창원은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시스과 프리미엄 생활가전 생산을, 구미는 광학솔루션과 반도체 기판,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을 각각 담당하는 첨단 제조 거점으로 역할이 강화된다.
LG전자는 창원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시스템과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대형 냉각 장치와 시스템에어컨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공랭식에서 액체냉각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로 데이터센터 냉각 방식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도 함께 강화한다.
창원은 동시에 LG전자 생활가전의 핵심 생산기지다. 회사는 AI 기반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차세대 제품과 스마트 제조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북 구미에서는 피지컬 AI의 '눈'과 '신경망'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투자가 본격화된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등 광학솔루션 신모델 양산 기반을 확대하고 반도체 기판 생산능력을 늘린다. 관련 기술 적용 범위도 스마트폰을 넘어 로봇, 자율주행차, 확장현실(XR) 기기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를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 신모델 양산 체계를 강화하고 고부가·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낸다.
LG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광학 기술, 반도체 기판,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AI와 피지컬 AI 시대를 뒷받침할 핵심 역량을 영남권에서 집중 육성할 것"이라며 "지역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국가 제조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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