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착한 대출' 들고 나온 은행권···연 5%대 중금리 대출 무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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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대출' 들고 나온 은행권···연 5%대 중금리 대출 무한 경쟁

등록 2026.06.28 07:03

김다정

  기자

주요 시중은행, 연 5~7%대 '파격' 중금리 상품 봇물밀려났던 중저신용자, 1금융권 안착으로 이자 부담 덜어포용금융 목표치 줄상향···올해 공급 규모 '목표치' 상회 전망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중·저신용자를 겨냥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본격적인 '착한 대출' 경쟁에 돌입했다. 그동안 고신용자 중심으로 영업해 오던 시중은행들이 중·저신용자들에게 대폭 문턱을 낮춘 것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은 연 5.5~7% 수준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이면서 포용금융 확대에 나섰다.

그동안 신용등급이 낮아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중·저신용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저축은행이나 카드론,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으로 밀려나야 했다. 이로 인해 최고 연 10%가 넘는 고금리 이자 폭탄을 감당하며 금융 절벽에 내몰리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그러나 최근 시중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상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중·저신용자들도 합리적인 금리로 1금융권 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건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중금리 대출인 비대면 전용 '하나원큐 안심 중금리 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고객에게 연 5.5% 고정금리로 최대 1000만원까지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곧장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를 대상으로 최고금리를 연 6.9% 이내로 제한한 '신한중금리대출' 시행에 나섰다. 이는 이달 신한금융그룹이 발표한 총 5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2.0 ON(溫)'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신한은행은 고신용자를 포함한 평균금리와의 격차를 2%p 이내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금융거래 이력이 상대적으로 충분하지 않은 고객군까지 포함해 고객의 상환능력과 금융거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심사 기준도 개선했다.

여기에 더해 신한은행은 오는 8월 슈퍼SOL 출시를 기념해 '서민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슈퍼SOL 전용 중금리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대면 채널에서 중저신용 고객의 상환능력과 금융거래 특성을 보다 정교하게 반영해 대출 가능여부와 한도를 심사한다.

우리은행은 개인 신용대출 금리를 연 7% 이내로 제한했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계열사 고금리 대출을 연 4%~7% 수준으로 갈아탈 수 있는 '우리 WOM 드림 갈아타기'도 운영 중이다. 대출 한도는 최대 2000만원으로 최장 10년까지 상환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1조5300억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장 하반기에는 금융 취약계층인 만 34세 이하 청년들을 타깃으로 한 청년 특화 '새희망홀씨' 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NH농협은행도 하반기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 상품 2개를 출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중저신용자들이 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1금융 갈아타기 대출' 상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의 기조에 맞춰 올해 시중은행들의 중금리 대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시중은행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목표치를 제시했으나 올해 공급 규모는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지난해에 목표치를 뛰어넘는 중금리 대출 실적을 낸 가운데 올해는 각 금융지주 차원에서 줄줄이 포용금융 목표치를 높여 잡는 만큼 핵심 계열사인 은행권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지주들이 앞다퉈 지난해 세운 포용금융 목표치를 올리고 있다"며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 속에서 이전 목표치는 의미가 없어졌고, 올해는 지주사를 비롯해 각 계열사가 공격적으로 늘려야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불법사금융 피해에 노출된 경우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하여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과다채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 서민금융진흥원(1397) 또는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연이율 60% 초과 대부계약은 원금과 이자 모두 무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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