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3일 효력 발생·8월 상장폐지 일정 확정PB 제품 기획에서 생산까지 통합 추진소액주주 반발 속 주식매수청구권 가격 인상
이마트가 신세계푸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완전자회사 전환을 통해 자체브랜드(PB) 식품의 기획부터 생산·유통까지 아우르는 통합 식품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마트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승인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 기준 찬성률은 71.6%를 기록했으며 주총 참석 주식 수 기준 찬성률은 99.4%에 달했다. 반대 및 기권 비율은 0.6%였다. 의결권 행사 기준일은 지난 3월25일이다.
이번 거래는 이마트가 보유하지 않은 신세계푸드 지분을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다. 주식교환 효력은 7월23일 발생하며 이후 신세계푸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돼 이마트의 비상장 자회사로 전환된다. 신세계푸드 주주는 보유 주식 1주당 이마트 주식 0.5031313주를 받게 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공개매수를 통해 신세계푸드 지분율을 66.45%까지 높인 데 이어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해왔다. 중복 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그룹 내 식품 사업 역량을 한데 모으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단순한 지배구조 개편을 넘어 그룹 식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가정간편식(HMR), 식재 유통, 베이커리 사업 등을 담당하는 그룹 핵심 식품 계열사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055억원을 기록했으며, 식재 유통과 HMR 등을 포함한 매입유통 부문이 전체 매출의 72%, 제조서비스 부문이 26%를 차지했다.
생산 인프라도 탄탄하다. 신세계푸드는 이천, 오산, 음성, 천안, 성수 등 국내 5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만 1만8744톤의 제품을 생산했다. 이마트 매장 내 베이커리 브랜드인 블랑제리와 E-Bakery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인 SCK컴퍼니에 공급되는 주요 베이커리와 디저트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계열사와의 연계도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세계푸드의 계열사 거래 매출은 13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3.53%를 차지했다.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 그룹 유통 채널과의 협업 기반이 구축된 만큼, 완전자회사 편입 이후에는 PB 상품 기획과 제조, 유통 전반의 시너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거래는 신주 발행 없이 이마트가 보유한 자기주식 52만4319주를 활용해 진행된다. 이에 따라 추가 자금 조달이나 차입 부담 없이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거래 과정에서 일부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있었다. 공개매수 가격과 주식교환 비율이 신세계푸드의 기업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며, 금융감독원도 지난 3월 관련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이마트와 신세계푸드는 일반주주 대상 설명회를 열고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기존 4만8729원에서 6만3348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준시가 대비 약 30% 할증된 수준이다.
향후 일정도 확정됐다. 주식매수청구권 접수는 7월13일까지 진행되며 매수대금은 7월15일 지급된다. 7월21일부터 신세계푸드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7월23일 주식교환 효력이 발생한다. 이후 8월11일 신세계푸드는 상장폐지되며 같은 날 이마트 주식이 교부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포괄적 주식교환은 경영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급변하는 식품·유통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고 장기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장회사와 자회사 간 이해관계를 일원화함으로써 투자와 사업 추진의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 투자와 신규 사업, 그룹 내 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해 궁극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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