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공개로 레이스 조기 점화···'리딩뱅크' 순위판 요동'3연임 제한' 지배구조 개편안 예고···인적 쇄신 칼바람 불까
올해 국내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장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되면서 역대급 인사 태풍이 예고된다. 단순히 실적 성과만으로 연임을 장담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지배구조 개선 압박까지 맞물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예측 불허의 인사 정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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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대 은행장 임기 만료로 대규모 인사 변동 예고
실적 외에도 지배구조 개선 압박 등으로 인사 정국 예측 불허
금융권 전체에 역대급 인사 태풍 전망
올해 말 5대 금융지주 계열사 CEO 약 84.4% 임기 만료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모두 연말 임기 만료
올해 1분기 신한은행 리딩뱅크 지위 탈환,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32억원 차이
상반기 실적 발표가 연임 시험대 첫 관문
지배구조 쇄신이 실적보다 더 큰 변수로 부상
금융당국, 3연임 금지 등 지배구조 개편안 다음 달 발표 예정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3연임 관련 안건 마무리, 입법과 모범규준 함께 제시할 것"
금융권 관계자, "CEO 인사 검증 절차 예년보다 까다로워질 것"
단순 실적 평가 넘어 당국 가이드라인에 맞춘 현미경 검증 체제 예고
정상혁 신한은행장 4년 차, 리딩뱅크 탈환 등 실적 우수 평가
금융당국의 장기 집권 견제 기조로 3연임 쉽지 않을 전망
첫 연임 보장 공식도 흔들릴 수 있어 인적 쇄신 가능성 확대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말 5대 금융지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약 84.4%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은행권에서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등 5대 은행장이 모두 올해 연말 일제히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 5대 은행장은 당장 내달 상반기 실적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상반기 성적표가 연말 인사 고과의 첫 번째 가늠자가 되는 만큼 '리딩뱅크' 향방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은행권의 리딩뱅크 판도가 크게 요동치는 만큼 올해 1분기 순위판을 뒤흔든 일회성 과징금 리스크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2분기부터 다시 치열한 경쟁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신한은행이 리딩뱅크 지위를 탈환한 가운데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단 32억원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언제든 다시 요동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의 경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금 반영 등으로 순이익이 1조1010억원으로 내려앉으며 3위로 주저앉은 만큼 1위 탈환도 노릴 수 있다.
다만 이번 연임 시험대에는 실적보다 '지배구조 쇄신'이 더 큰 변수로 지목된다. 금융당국이 내달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지배구조 개선 절차를 추진하면서 예년보다 훨씬 엄격한 현미경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지배구조 개선안이 적용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권의 시선은 4년 차 임기를 채우고 있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정 행장은 재임 기간 리딩뱅크 탈환 등 탁월한 경영 성과를 거두며 실적 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장기 집권에 따른 이른바 '참호 구축'을 정조준해 온 금융당국의 기조 속에서 3연임 가도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지주 회장 등 CEO의 임기와 관련해 3연임을 금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다음 달 초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3연임 관련 안건 구성을 마무리했고 일부 보완·강화된 부분도 있다"며 "지주 회장뿐 아니라 행장 선임 절차도 다수 예정돼 있어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입법과 모범규준을 함께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환주 국민은행장의 경우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가 향후 거취의 핵심 키를 쥐고 있다. 지주 회장의 거취에 따라 계열사 은행장 인사까지 도미노식 파장이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제외한 이환주 국민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모두 첫 번째 임기를 마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큰 과오가 없으면 연임을 보장받던 금융권의 관례가 이어질지 미지수다.
당국이 요구하는 생산적·포용금융 체질 개선, 내부통제 리스크, 지배구조 개선 등이 겹겹이 들이닥치면서 '첫 연임 보장' 공식마저 깨질 수 있다는 긴장감이 흐른다. CEO 평가 잣대가 다각화되면서 눈높이를 맞추지 못할 경우 인적 쇄신의 칼바람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다.
여기에 각 지주사 차원의 대대적인 조직 쇄신도 피할 수 없는 변수다. 특히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취임 이후 범농협 차원의 고강도 인적 쇄신 분위기와 맞물려 향후 강태영 농협은행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7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하면 CEO 인사 검증 절차가 예년보다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한 실적 평가를 넘어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춘 현미경 검증 체제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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