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 휘발유값 하락세 돌아섰지만...여전히 전쟁 전보다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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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휘발유값 하락세 돌아섰지만...여전히 전쟁 전보다 비싸

등록 2026.06.19 09:56

수정 2026.06.19 12:24

이윤구

  기자

갤런당 4달러 아래로···3월 이후 처음미국 소비자 지출 변화 현상 뚜렷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주유소. 사진=AFP/연합뉴스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주유소. 사진=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자 전쟁 이후 치솟았던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8일(현지시간)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999달러로 집계됐다. 가격이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31일(4.018달러) 이후 79일 만이다. 이번 가격 하락은 전반적인 원유 가격 하락 추세와 맞물려 있으며, 최근 몇 주간 시장에서 평화 협정 체결 가능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 덕분이다.

그러나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 갤런당 약 1달러 높은 수준이며,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도 25% 비싸다. 이 때문에 많은 미국 내 가정이 예산을 줄이고 소비 패턴을 바꾸고 있다.

딜런 브루어 조지아 공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의 일시적인 변동이 소비자의 운전 습관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소비 행태까지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기름값이 치솟을 때는 식료품 같은 필수품 지출까지 줄이는 소비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루어 교수는 "앞으로 몇 주간 기름값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더 많은 사람이 지갑 사정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휘발유와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는 기업들도 혜택을 보겠지만, 그 효과가 공급망 전체에 미치기까지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쟁 중에 가격이 오른 것은 휘발유뿐만이 아니다. 식료품, 항공권, 신발까지도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중동에서 석유와 비료 같은 필수품 공급이 재개된다 하더라도, 높은 물가는 전쟁이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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