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고려아연, 영풍·MBK 공세에 적극 반박···'이중잣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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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영풍·MBK 공세에 적극 반박···'이중잣대' 비판

등록 2026.06.18 12:47

김제영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책임과 법적 의무 강조금융당국 영풍에 중징계, '충당부채 미반영' 언급'홈플러스 사태' MBK, 사회적 책임론 함께 지적

전국금속노조연맹 고려아연노동조합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52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입구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전국금속노조연맹 고려아연노동조합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52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입구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를 향해 "고려아연에 대한 비판에 앞서 석포제련소 환경오염에 따른 법적 정화 의무와 수천억 원 규모 충당부채 과소계상 경위부터 설명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최근 영풍이 금융당국으로부터 환경정화 관련 충당부채 과소계상 등을 이유로 중징계를 받은 점을 언급하며, 고려아연을 향한 공세가 '이중잣대'라고 반박한 것이다.

18일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내고 "적대적 M&A를 추진 중인 영풍·MBK가 사실 왜곡과 일방적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남의 눈에는 티, 내 눈에는 들보'라는 격언을 내세워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자신들의 문제는 외면한 채 고려아연 비판에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먼저 영풍이 최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환경정화 충당부채 과소계상과 유형자산 손상차손 과소계상 등을 이유로 과징금 부과, 감사인 지정 3년, 전임 대표이사 해임 권고 상당, 임원 해임 권고 및 직무정지 등의 제재를 받은 사실을 거론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영풍의 환경정화 관련 충당부채 과소계상 규모는 2021년 1427억원, 2022년 1427억원, 2023년 2332억원, 2024년 2331억원에 달한다. 또 2022~2024년 석포제련소 조업정지와 관련한 유형자산 손상평가 과정에서 손상차손을 과소 또는 과대 계상한 점을 지적했다. 그 규모는 2022년 347억원, 2023년 614억원, 2024년 -614억원이다.

고려아연은 특히 전임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권고 상당 조치에 주목했다. 회사 측은 "관련 규정상 대표이사 해임(면직) 권고는 고의 위반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제재"라며 이에 대해 "금융당국 제재 체계상 최상위 수준에 해당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제재는 단순한 회계처리 문제가 아니라 오랜 기간 사회적 논란이 돼온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문제와도 직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증선위 보도자료를 인용해 "영풍은 법적 정화의무가 명확함에도 충당부채를 인식하지 않았고, 법규상 허용되지 않는 방식으로 충당부채를 산정해 과소계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석포제련소 주변 지역과 임야, 제련소 하부 오염에 대한 법적 정화의무를 제대로 회계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환경오염 책임과 정화의무 이행 문제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와 시민·환경단체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도 맞닿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 사태로 사회적 책임론에 휩싸인 MBK를 향한 비판도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MBK 역시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싸고 사회적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국민연금이 투자한 홈플러스 RCPS의 평가가치가 사실상 0원으로 평가되고 전액 손실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홈플러스 직원들은 임금 체불과 실직 위기에 놓여 있고, 입점업체, 협력사, 전단채 투자자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며 "정치권과 시민단체, 노동계에서도 MBK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MBK의 차입매수(LBO) 방식과 이에 따른 부채 부담, 홈플러스 기업회생 과정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고려아연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신들이 인수한 기업에 대한 투자 판단과 경영 성과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풍·MBK가 최근 문제 삼고 있는 고려아연의 회계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해당 사안은 종속회사에 대한 손상차손 인식 시점과 회계처리에 관한 판단의 문제"라며 "손상평가는 본질적으로 고도의 추정과 전문적 판단이 요구되는 영역이며, 현재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풍·MBK가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특정 투자 결정의 적정성이나 법인자금 사용 문제와는 전혀 다른 사안"이라며 "해당 회사를 인수한 종속회사의 현재 기업가치는 장부가액을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그니오 인수에 대해서도 "글로벌 자원순환 시장 확대와 북미 원료 공급망 확보, 친환경 동 생산 및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였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인수 당시 글로벌 투자은행의 기업가치 평가를 토대로 합리적인 가격을 산정했고, 영풍의 장형진 고문 역시 페달포인트 설립과 유상증자 결정에 찬성했다"며 "미국 자원순환 사업 자회사인 페달포인트는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고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리 등 핵심광물 가격 상승과 공급망 재편 흐름을 감안하면 이그니오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영풍은 현재 극심한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고 환경정화 충당부채 과소계상 문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까지 받았다"며 "고려아연에 대한 왜곡된 공세를 이어가기보다 석포제련소 환경오염에 따른 법적 정화의무와 충당부채 과소계상 경위, 책임 소재부터 국민과 주주들에게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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