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90, 브랜드 첫 대형 전기 SUV 출격GV80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라인업 강화하이브리드 부재로 인한 판매 감소에 새로운 해법
현대차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 하반기 4종의 신차를 잇달아 선보인다. 최근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만큼 라인업 확대 전략이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하반기 GV90과 G90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GV80 하이브리드, G80 하이브리드 등 총 4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GV80 하이브리드와 GV90이 각각 8월과 9월 사전 예약에 돌입하고 G80·G90 모델은 12월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관심은 단연 GV90에 쏠린다. 차체 길이 5m가 넘는 제네시스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점에서다. 이 모델은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9 등 현대차그룹의 기존 대형 SUV보다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또 플레오스 OS 기반의 첨단 시스템 '커넥트W'도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도 주목할 만하다.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는 만큼, 전동화 전략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신형 팰리세이드에 처음 적용한 차세대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후륜구동용으로 개량해 제네시스에 탑재할 예정이며, 가솔린 모델 대비 주행 성능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제네시스가 연평균 2~3종의 차량을 내놨던 점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히 공격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현대차에서 독립한 지 10년을 넘어선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연간 판매 35만대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제네시스의 판매 실적이 지지부진하면서 반등은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지난달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61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3% 감소했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 역시 3만9088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8% 줄었으며 제네시스의 판매 감소 폭은 갈수록 확대되는 흐름이다.
이는 현대차의 전체 실적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기도 하다. 제네시스가 대당 마진이 높은 고수익 차종을 판매하는 만큼, 판매량이 급감하면 전체 수익성 개선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달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32만54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7.7% 떨어졌다.
제네시스의 역성장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부재가 큰 요인으로 꼽힌다. 브랜드 출범 초기 '전기차(EV) 올인'이라는 파격적인 전략을 내세우며 전동화 전환에 주력했는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하이브리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 흐름과 엇박자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제네시스는 전기차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이번 GV80 하이브리드를 반등의 첫 카드로 꺼내들었다.
제네시스는 GV80·G80을 시작으로 향후 하이브리드 차종을 전 제품군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가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555만대 달성과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구축에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소비자들은 아직 순수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다려온 잠재 수요층이 적지 않아, 이번 신차 출시가 반등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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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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