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회장 '북미 베팅' 통했다···파리바게뜨, 美서 영향력 확대

보도자료

허영인 회장 '북미 베팅' 통했다···파리바게뜨, 美서 영향력 확대

등록 2026.06.11 17:14

선다혜

  기자

현지화 전략과 품질 중심 공급망 구축도 '박차' 파리바게뜨, 지난해 북미서 77개 매장 신규 출점BBQ, 미국 사업 확대 속도···500호점 달성 추진

파리바게트에서 판매되는 제품들. 사진=SPC파리바게트에서 판매되는 제품들. 사진=SPC

국내 외식·식음료(F&B) 프랜차이즈 업계가 내수 시장 성장 둔화에 대응해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PC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77개 매장을 신규 출점했다. 올해는 기존 임대·개발 계약을 바탕으로 150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열어 북미 점포 수를 4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북미 사업 확장에 따라 미국 시장 내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미국 비즈니스 전문매체 앙트러프러너의 '2026 프랜차이즈 500'에서 종합 29위, 베이커리카페 부문 1위에 올랐다.

'프랜차이즈 500'은 미국 프랜차이즈 시장 경쟁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올해는 북미 지역 1354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브랜드 경쟁력과 성장성, 재무 안정성 등 150여 개 항목을 평가해 순위를 산정했다.

더불어 SPC는 미국 현지 사업을 본격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텍사스에 대규모 제빵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이 공장은 북미 시장 내 생산과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미국 사업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BBQ는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신규 매장을 열며 미국 내 진출 지역을 33개 주로 늘렸다. 올해 미국 내 500호점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bhc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귀넷 지역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해당 매장은 치킨 메뉴와 함께 김치볶음밥, 라면, 치즈불닭 등 한식 메뉴를 함께 운영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미국 시장 진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더벤티는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첫 매장 개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빽다방과 메가MGC커피, 투썸플레이스 등도 미국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미국 진출 전략도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매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과 물류, 가맹사업 체계까지 현지화하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이 진화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큰 미국에서 안정적인 공급망과 운영 체계를 구축해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이다.

현지화 전략 역시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메뉴와 운영 방식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주요 브랜드들은 한국식 치킨과 베이커리, 커피를 앞세우면서도 지역별 소비 성향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이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핵심 성장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시장은 인구 감소와 소비 둔화로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반면 미국은 소비 규모가 크고 프랜차이즈 산업이 발달해 있어 추가 출점과 사업 확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외식 시장은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해외 사업 확대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베이커리와 치킨, 커피 등 다양한 업종에서 미국 시장 진출 움직임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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