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주식 투자 열풍에 기타대출↑주담대도 거개량 증가하며 증가폭 확대
5월 은행 가계대출이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에 증가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코스피가 급등하자 상승장에서 소외되고 싶지 않은 개인투자자들의 포모(FOMO) 심리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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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은행 가계대출이 빚투 열풍과 코스피 급등 영향으로 크게 확대
개인투자자들의 FOMO 심리가 대출 증가세 주도
기업대출도 생산적 금융 강화 기조로 증가폭 유지
5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규모 6조9000억원, 4월 2조1000억원 대비 확대
5월말 가계대출 잔액 1818조8000억원
기타대출 3조7000억원 증가, 2021년 4월 이후 최대치
5월말 기업대출 잔액 1408조3000억원
5월 기업대출 10조6000억원 증가, 중소기업 5조4000억원, 대기업 5조2000억원
가계대출 증가는 기타대출 중심
주택담보대출은 수도권 중저가 거래량 증가, 분양물량 중도급 납부수요로 증가폭 확대
기타대출은 개인 주식투자, 가정의 달 등 계절적 요인 겹침
대규모 대기업 IPO 있었던 2021년 4월 이후 최대 증가폭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 "기타대출 증가에 개인 주식 투자 관련 자금 수요 상당부분 포함 추정"
"외국인 순매도 물량을 개인이 흡수, 신용 투자 자금이 주식시장 유입 강화"
"레버리지 투자 이뤄지고 있는 모습"
"외부 충격 시 주가 변동성 증폭 가능성 유의 필요"
한국은행, 다음달 가계대출 전망 불확실성 높다고 진단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정부 대책 등 주택시장 변수 주목
기타대출은 주식시장 상황 따라 큰 변동성 예상
은행 수신은 5월 48조8000억원 증가, 4월 감소에서 큰 폭 반전
11일 한국은행이 배포한 '2026년 5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은행대출은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6조9000억원으로 4월 2조1000억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 이는 2024년 8월(9조2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기업대출의 경우 금융권의 생산적 금융 강화 기조에 따라 10조6000억원 늘어 전월에 이어 증가규모가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타대출 5년 만에 최고치···주담대도 증가폭 확대
5월 은행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5월 5조2000억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5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81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대출이 지난 3월부터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도권 중저가 중심의 주택거래량 증가, 기존 분양물량 중도금 납부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개인의 대규모 주식투자와 가정의 달 등 계절적 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5월 3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대규모 대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있었던 2021년 4월 11조8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박민철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기타대출은 대출의 용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5월 가정의 달 자금 수요를 감안해도 많이 늘어 개인의 주식 투자 관련 자금 수요가 상당부분 포함돼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들어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 리밸런싱과 관련해 대규모 순매도를 보였는데 그 물량을 개인이 흡수하며 신용 투자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이 강화된 모습"이라며 "그 과정에서 신용융자, 금융권 기타대출을 통해 흔히 말하는 레버리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차장은 빚투 열풍 리스크에 대해서도 "개인의 투자 결정이기도 하나 외부 충격으로 주가가 조정될 경우 반대 매매 등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가계대출 전망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 차장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조치 이후 주택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불확실성이 높고, 정부에서도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어 흐름을 봐야한다"면서 "기타대출 같은 경우에는 주식 시장 상황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여 향후 흐름을 예단해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은행 기업 대출 10조원대 유지···생산적 금융 영향 '톡톡'
5월 은행 기업대출은 10조6000억원 늘어 전월에 이어 상당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5월말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408조3000억원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생산적 금융 등을 위한 기업여신 확대 기조가 지속되며 5조4000억원 늘었고, 대기업 대출도 회사채 상환 등을 위한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로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 5월 중소기업대출과 대기업대출은 각각 5조4000억원, 5조200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는 금리 상승에 따른 발행 부담 등으로 은행 대출 등 대체조달 수단을 활용하면서 순상환을 지속해 1조1000억원 줄어들었다.
CP·단기사채는 은행 대출을 통한 상환 등으로 2조1000억원 줄어 순상환 전환했으며 주식은 일부 대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발행규모가 확대되며 1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은행 수신은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다. 지난 4월의 경우 6조8000억원이 줄었으나 5월에는 48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가계자금 유출에도 일부 대기업의 단기 여유자금 예치 등으로 늘었고 정기예금은 가계예금 인출에도 대출재원 마련 및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은행들의 법인자금 유치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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