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획통' 김우주 전 기아 전무, 글로벌본부장 전격 영입'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주역···카뱅 최대 과제 '글로벌' 정조준단순 지분 투자 넘어 '금융 플랫폼 수출'···'기조실 출신' 협상력 기대

카카오뱅크가 글로벌 영토 확장과 신사업 인수합병(M&A)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통적인 금융권 인사가 아닌 현대자동차그룹 '전략·기획통'을 전격 영입했다. '제조업 DNA'를 이식해 해외 진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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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글로벌 진출과 신사업 M&A 가속화를 위해 현대차그룹 출신 전략·기획 전문가 김우주 전 기아 글로벌사업관리본부 전무를 글로벌본부장으로 영입
제조업 DNA를 이식해 해외 진출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전략
김우주 본부장은 30년간 현대차그룹에서 글로벌사업관리, 기획조정, 글로벌 투자 및 M&A를 주도한 인물
HMG 글로벌 설립,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등 굵직한 프로젝트 경험 보유
카카오뱅크 글로벌 사령탑으로 신규 국가 진출, 현지 사업 확대, 전략적 투자 및 파트너십 총괄 예정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지분 투자, 태국 가상은행 합작법인 설립, 몽골 금융시장 진출 등 해외 영토 확장 중
자체 모바일 기술과 UI·UX 노하우를 수출하는 '저비용·고효율' 모델 채택
금융 시스템과 노하우를 수출 상품으로 규격화해 현지화 전략 전개
해외 사업 성과를 일회성 수익이 아닌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로 안착시키는 것이 당면 과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873억원,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상장에 따른 933억원 일회성 이익 반영
해외 사업이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
카카오뱅크는 소수 지분 투자에서 JV 공동 사업, 자체 주도 사업까지 단계적 확장 계획
현지 금융당국 및 기업과의 협상에서 김 본부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대외 협상력 기대
글로벌 프로젝트 실행과 사업 확장 가속화에 김 본부장이 핵심 역할 담당할 전망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김우주 전 기아 글로벌사업관리본부 전무를 글로벌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본부장은 지난 30년간 현대차그룹에서 기아 글로벌사업관리본부 전무,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기획조정1실장 등을 지낸 전략·기획 전문가로, 미국 투자지주사 'HMG 글로벌' 설립을 비롯해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등 굵직한 M&A와 투자를 주도한 인물이다.
앞으로 김 본부장은 카카오뱅크의 글로벌 사령탑으로서 신규 진출 국가 발굴부터 현지 사업 확대, 전략적 투자 및 파트너십 구축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김 본부장의 합류를 카카오뱅크가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두 가지 핵심 과제인 '글로벌·M&A' 퍼즐을 맞추기 위한 승부수로 보고 있다. 파격적으로 제조업 출신 임원을 영입해 새로운 글로벌 확대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지분 투자와 태국 가상은행 합작법인(JVA) 설립을 넘어 최근 몽골 금융시장까지 영토를 넓히고 있다. 올해부터 이러한 해외 투자 성과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글로벌 디지털 은행 확장에 속도가 붙은 상태다.
카카오뱅크의 해외 진출 방식은 국내 시중은행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막대한 자본을 들여 현지 은행을 직접 사들이는 '고비용·고위험' M&A 대신, 자체적인 핵심 모바일 기술과 독보적인 사용자환경·경험(UI·UX) 노하우를 현지에 이식하는 '저비용·고효율' 모델을 채택했다.
이는 무형의 금융 서비스를 넘어, 디지털 금융 시스템과 노하우 자체를 하나의 완성된 '수출 상품'으로 규격화하는 제조업의 방식과 유사하다. 국내에서 이미 검증된 핵심 시스템이라는 뼈대를 기반으로, 진출국의 규제와 시장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현지화(Localization)하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뱅크의 '저금통' 아이디어를 차용한 소액저축상품 쯜릉안(Celengan, 저금통)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로부터 '올해의 가장 혁신적인 금융상품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카카오뱅크가 몽골에 '카카오뱅크 스코어(CSS)'를 수출하고 태국 가상은행에 인공지능(AI) 신용평가 모델과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 기술을 이식하는 전략도 이 일환이다.
글로벌 무대에서 완성차 공급망을 직접 구축한 김 본부장의 가세가 카카오뱅크의 '금융 플랫폼 수출' 전략에 가속페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현재 카카오뱅크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해외 사업 성과를 단순히 일회성 투자 수익이나 단발성 기술 자문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속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로 안착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는 1873억원의 역대 최대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다소 엇갈린 성적표를 내놨다. 특히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상장에 따른 933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향후 해외 사업이 실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로 지목됐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장기적으로 카카오뱅크 주도의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총수익 대비 일정 수준 이상의 재무적 성과를 실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뱅크가 금융인 대신 제조업 전략통을 글로벌 수장에 앉힌 것은 해외 영토 확장 단계를 한 차원 높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정착시키겠다는 승부수로 해석된다.
슈퍼뱅크와 같은 '소수 지분 투자(스마트 마이너리티)' 단계에서 시작해 태국처럼 JV를 통한 공동 사업으로 확장한 뒤, 향후에는 자체 주도 사업까지 이어간다는 전사적 방향성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해외 전략이 현지 사업 설계와 투자 집행, 운영 참여에서 직접 진출까지 넓어지고 있는 만큼 김 본부장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시장은 대표적인 규제 산업으로, 현지 금융당국과 현지 기업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김 본부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대외 협상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김우주 본부장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글로벌 M&A와 투자 사업 확장을 주도하며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온 전문가"라며 "카카오뱅크가 추진 중인 글로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고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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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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