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사인받으려 수천만원 GPU 들고 왔다"···'삼소 회동'에 젠슨 황 팬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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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받으려 수천만원 GPU 들고 왔다"···'삼소 회동'에 젠슨 황 팬 북적

등록 2026.06.05 18:28

수정 2026.06.05 19:20

고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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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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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엔비디아 CEO 방문 소식에 시민·유튜버 운집식당 앞 RTX PRO 6000 GPU 들고 사인 요청현장 분위기, AI 산업 협력 기대감 커져

5일 오후 6시경 삼소회동이 열릴 홍대 고깃집 앞 인파가 몰려있다. 사진=권지용 기자5일 오후 6시경 삼소회동이 열릴 홍대 고깃집 앞 인파가 몰려있다. 사진=권지용 기자

5일 오후 6시께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고깃집 '형님 저요' 앞 거리는 일찌감치 인파로 가득 찼다. 평소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는 홍대 거리였지만, 이날만큼은 분위기가 달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갖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과 취재진, 유튜버까지 몰려들었다.

이날 오후 7시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해당 식당에서 만찬을 진행한다.

현장 열기는 이른 오후부터 달아올랐다. 오후 2시경에는 가게 앞에 수십 명 정도가 모여 있었지만, 회동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취재진은 물론 젠슨 황 CEO를 보기 위해 찾아온 시민, 외국인 관광객까지 더해지며 수백 명 규모로 늘었다.

다만 현장 통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이전부터 식당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인파를 통제했다. 지난해 10월 황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강남에서 이른바 '깐부 회동'을 했을 때보다 현장 정리가 한층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이었다. 시민들도 통제선 밖에서 질서 있게 대기하며 황 CEO의 도착을 기다렸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젠슨 황이 아이돌보다 인기가 많은 것 같다", "공연장 앞처럼 사람이 몰려 놀랐다"고 말하는 등 예상보다 큰 인파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시민이 젠슨 황 CEO에게 사인받기 위해 엔비디아 GPU 'RTX PRO 6000' 모델을 가져왔다. 사진=이건우 기자한 시민이 젠슨 황 CEO에게 사인받기 위해 엔비디아 GPU 'RTX PRO 6000' 모델을 가져왔다. 사진=이건우 기자

황 CEO의 사인을 받기 위해 엔비디아의 GPU 'RTX PRO 6000' 모델을 들고 온 시민도 있었다. 유모 씨는 "구매 당시 1400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2100만원가량 한다"며 "젠슨 황 CEO의 사인을 받기 위해 직접 가져왔다"고 말했다.

식당 내부도 분주했다. 관계자들은 주류와 식재료를 옮기고, 테이블 배치를 수차례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총수들이 어느 자리에 앉을지", "삼겹살과 소주는 직접 구워 먹을지" 등을 두고도 관심이 쏠렸다.

이날 회동 장소인 '형님 저요'는 1997년부터 홍대 일대에서 영업해 온 고깃집이다. 앞서 영국의 유명 셰프 고든 램지가 방문한 적이 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식당은 삼겹살과 이베리코, 양념갈비 등을 판매한다. 어떤 메뉴와 주류가 테이블에 오를지도 현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이날 회동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정 회장이 갑작스럽게 불참하면서 참석자 구성이 일부 바뀌었다. 이에 따라 이번 자리는 지난 깐부회동 인원이 제외되어 SK·LG·네이버 주요 인사들이 중심이 된 별도 회동 성격을 띠게 됐다.

재계에서는 이번 만남이 단순한 친목 자리를 넘어 AI 산업 협력의 접점을 넓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는 HBM을 중심으로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고, LG는 전장·로봇·AI 인프라 분야에서 접점을 넓힐 수 있다. 네이버 역시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디지털트윈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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