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100조 매도에도 지분율은 상승···"개인 동반 순매수 종목 주목"

보도자료

외인 100조 매도에도 지분율은 상승···"개인 동반 순매수 종목 주목"

등록 2026.06.05 08:09

김호겸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수 영향시장 주도주와 수급 변화 분석 필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역대급 물량을 쏟아내고 있지만 대형 반도체주 쏠림 현상으로 인해 국내 증시 내 외국인 지분율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수급 주체 간 투자 성과가 엇갈리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동시에 순매수하는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5일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증시 수급의 핵심 전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며 "가장 강한 수급 주체인 개인과 외국인이 공통으로 사들이는 기업을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속도는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렸던 2020년보다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외국인이 100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은 55조원을 순매수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의 영향을 받은 금융투자 역시 68조원을 순매수했다.

염동찬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도 시장 전체의 외국인 지분율은 상승한 점에 주목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커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들 두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코스피 평균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시가총액이 늘어나 전체 증시 내 외국인 비중도 수치상 함께 올라갔다"며 "실제로 두 반도체 대장주를 제외하면 올해 증시의 전체 수급 규모는 크게 축소된다"고 평가했다.

올해 시장을 주도한 반도체 투톱을 둘러싼 매매 성과에서는 외국인이 개인보다 우위를 점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를 평균적으로 낮은 가격에 매수해 높은 가격에 매도하며 수익을 냈다. 반면 개인은 두 종목 모두 고점 매수, 저점 매도의 양상을 보이며 수익률 확보에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염 연구원은 이 같은 수급 양극화 속에서 두 주체가 동반 순매수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반드시 반대 방향으로만 거래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수급 주체인 개인과 외국인이 동시에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는 기업의 경우 수급적 이점이 큰 만큼 투자 대안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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