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서구권 매출 4배 '쑥'···K-게임사, 해외 성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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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 매출 4배 '쑥'···K-게임사, 해외 성과 가시화

등록 2026.05.20 08:22

김세현

  기자

주요 게임사 해외 매출 성장···넥슨은 4배 ↑'아크 레이더스·붉은사막 등 PC·콘솔 흥행 덕"서구권 지역 공략 위해 장르 다변화 집중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쓰던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모바일에서 PC·콘솔 게임으로의 사업 확대와 맞물려 서구권 지역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이 본격화한 모양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넥슨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넥슨의 해외 매출 성장세 덕분이다. 올해 1분기 넥슨의 해외 매출은 전년인 2025년 동기 대비 59% 늘어나 분기 역대 최대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론칭한 '메이플 키우기'와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성과가 해외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PvPvE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아크 레이더스'도 1분기 460만장을 추가, 누적 판매량 1600만장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덕분에 북미·유럽 지역 매출이 같은 기간 4배 이상 뛰었다. 동남아시아 등 기타 지역도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하며, 지난해 1분기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하던 해외 매출 비중이 62%까지 커졌다.

국내 게임사 중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크래프톤 역시 올해 1분기 1조원 이상의 해외 매출을 거둬들였다. 크래프톤의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아시아 9271억8300만원 ▲아메리카·유럽 728억7600만원 ▲기타 45억5500만원 등 1분기 해외 게임 사업 매출은 총 1조46억1400만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같은 지역 매출을 합산한 8271억 4100만원보다 약 21.4% 증가한 수준이다.

이 역시 크래프톤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인 'PUBG: 배틀그라운드'로 인도 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이하 BGMI)'는 서버 확장 투자를 통해 이용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결제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엔씨와 넷마블도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는 중이다. 엔씨의 올해 1분기 아시아 지역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5573억8300만원)의 27%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북미·유럽 등은 같은 기간 15%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전년 동기 35%였던 해외 매출 비중 역시 42%로 늘어났다.

넷마블의 경우 1분기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41% ▲유럽 13% ▲동남아 12% ▲일본 7% ▲기타 6%로, 해외 매출 비중은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79%다. 올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펄어비스 역시 '붉은사막'의 흥행 성공으로 미주·유럽 81%, 아시아 13%의 매출 비중을 달성했다. 특히, 붉은사막 출시로 미주·유럽 비중이 전분기 대비 25%p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과 배경으로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맞춤 전략을 꼽는다. PC·콘솔 게임을 주로 즐기는 서구권 이용자 공략을 위해 해당 플랫폼 중심의 게임 개발에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2025년 게임백서를 보면 2024년 세계 콘솔 시장 약 537억1200만달러(약 81조원)의 74%를 북미와 유럽이 차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이제는 글로벌 시장 공략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특히 북미·유럽 이용자층은 PC·콘솔 플랫폼 선호도가 높은 만큼 국내 게임사들도 이에 맞춘 개발 역량 강화와 장르 다변화에 집중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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