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 효과증권가, 1분기 실적 전망치 상회 평가
증권사들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올해 1분기 정유·화학 등 전통 에너지 사업부의 이익 확대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확대가 전사 이익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2조원)를 상회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및 주요 제품 가격 상승으로 정유·화학·윤활기유·석유개발·E&S 등 전통 에너지 부문의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이용욱 연구원은 "글로벌 정유 산업은 전쟁 이전부터 타이트한 수급 균형을 형성해왔고 지정학적 이슈가 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며 "전쟁 조기 종식 여부와 관계없이 중동 설비 차질에 따른 고마진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각각 20만원,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소재 부문의 적자 지속에도 석유·화학·E&S 사업의 실적 개선이 전사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장기 성장 동력인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 대해 "올해 1월 첫 LNG 카고 선적이 완료되며 2012년 참여 이후 약 14년간 이어진 개발 리스크가 생산·판매 단계로 전환됐다"며 "하반기부터 LNG 부문 영업이익 확대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글로벌 수요 둔화보다 공급 차질이 더 큰 상황이므로 타이트한 수급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종을 둘러싼 다양한 우려 요인에도 타이트한 수급으로 인해 정제마진은 견고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진명 수석연구원은 배터리 부문 전망에 대해 "배터리 사업 역시 견조한 유럽 EV 판매를 기반으로 출하량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본격화로 수주 기대감도 부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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