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분기 영업익 2691억원···미주 운임 급락에 영업익 '반토막'

보도자료

HMM, 1분기 영업익 2691억원···미주 운임 급락에 영업익 '반토막'

등록 2026.05.13 15:54

이승용

  기자

매출 2조7187억원·영업이익 2691억원···영업이익률은 9.9% 유지미주 서안·동안 운임 각각 38%·37% 하락···SCFI도 '14%' 낮아져중동 사태 장기화에 항로 차질·연료비 부담 확대···순이익도 52% 감소

서울 여의도 HMM 본사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서울 여의도 HMM 본사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HMM이 올해 1분기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하락과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둔화한 실적을 냈다. 주요 수익 노선인 미주 항로 운임이 30% 넘게 떨어진 데다, 중동 리스크로 항로 차질과 연료비 부담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1년 새 절반 이하로 줄었다. 다만 운임 약세 속에서도 영업이익률은 9.9%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에 가까운 수익성은 유지했다.

HMM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187억원, 영업이익 269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536억원으로 52% 줄었다.

수익성 악화에는 컨테이너 운임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507포인트로, 지난해 1분기 평균 1762포인트보다 14% 낮았다.

HMM의 주요 노선인 미주 항로의 운임 하락 폭은 더 컸다. 미주 서안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38%, 미주 동안 운임은 37% 각각 하락했다.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비용 부담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싱가포르 380CST 기준 선박용 벙커유 가격은 지난해 1분기 평균 톤당 486달러에서 올해 1분기 530달러로 9% 올랐다. 항로 차질에 따른 매출 손실과 연료비 등 원가 상승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9.9%를 기록했다. 운임 약세와 비용 증가에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수익성을 유지했다.

해운 시황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신조 컨테이너선 인도로 선복 공급이 늘어나는 가운데 중동 사태에 따른 운항 비용 증가, 미국 관세 정책 등이 변수로 꼽힌다.

HMM 관계자는 "1분기는 소비재 물동량이 줄어드는 계절적 비수기에 중동 사태로 인한 항로 차질과 매출 손실, 연료비 상승이 겹치며 수익성 부담이 커졌다"며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연료비 효율화와 신규 항로 확대, 신규 수요 확보를 추진하고 벌크 부문에서는 VLCC 운용과 전략화물 장기계약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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