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日·中 여객 수 전년보다 증가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단거리 노선 쏠림5월 유류할증료 인상···소비자 부담 가중
중동발 전쟁 여파로 항공권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교적 비용 부담이 적은 일본·중국 등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장거리 여행 비용으로 인근 국가를 여러 번 다녀오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라는 소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에도 유류할증료가 대폭 오르면서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일본과 중국으로 향하는 합산 여객 수는 429만65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350만1325명) 대비 약 23%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일본 여객 수가 약 277만명, 중국이 153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살펴봐도 단거리 노선 이용객의 증가세는 두드러졌다. 지난해 1분기 일본으로 가는 항공 여객 수가 682만3822명 수준이었다면 올해 1분기는 826만9039명으로 21% 확대됐다. 중국 여객 수도 같은 기간 351만2319명에서 439만3602명으로 25% 늘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단거리 노선 실적도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국내 항공사 '맏형'격인 대한항공의 1분기 일본 노선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올랐고 중국 노선은 19% 성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단거리 노선 탑승률은 일본이 전년 대비 9%p(포인트), 중국이 12%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저비용항공사(LCC)의 중국·일본 이용객들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지난 2월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며 항공사들의 연료비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결과다. 국내 항공사들이 부담해야 할 항공유 가격이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르면서 연료비 상승분을 항공권 가격에 반영하는 유류할증료 인상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대한항공 기준으로 뉴욕·보스턴 등 장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두 달 만에 5배 이상 뛰었다. 이에 미국·유럽 등으로 향하는 여객 수는 점차적으로 줄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거리 노선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향후 항공권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5월 발권 항공권에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인 33단계가 적용되면서다. 18단계였던 전월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15단계 급등한 셈이다. 이에 따라 단거리 해외여행 중심의 수요 증가 흐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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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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