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7월 '갤럭시 언팩'에 관심 ↑···'와이드 폴드·가격'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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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갤럭시 언팩'에 관심 ↑···'와이드 폴드·가격' 촉각

등록 2026.05.03 09:10

고지혜

  기자

가로로 넓은 와이드폴드 첫 등장반도체·환율 영향···가격 얼마나?

노태문 DX부문장. 사진=삼성전자 제공노태문 DX부문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오는 7월 '갤럭시 언팩'에서 폴더블 전략의 변화를 드러낸다. 화면 비율을 확장한 '와이드 폴드' 등 신규 라인업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가격과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압박까지 겹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열고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과 '갤럭시 Z 플립8'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 폴드·플립 라인업에 더해 화면 비율을 확장한 이른바 '와이드 폴드' 모델이 처음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신제품은 하드웨어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갤럭시 Z 폴드8은 전작 대비 배터리 용량이 확대되고, Z시리즈 최초로 45W 고속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한동안 제외됐던 S펜 기능도 다시 탑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다만 이번 언팩의 진짜 변화는 새로운 폼팩터에 있다고 본다.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와이드 폴드'는 4:3 화면 비율을 적용해 기존 대비 가로 폭을 크게 넓힌 것이 특징이다. 이 경우 문서 작업이나 웹 브라우징, 멀티태스킹 효율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영상 콘텐츠 소비에서도 보다 자연스러운 화면 구성이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폴더블폰을 단순한 대화면 스마트폰이 아닌 소형 태블릿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해석한다.

제품 설계에서도 이러한 방향성이 드러난다. 기존 폴드 시리즈가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던 것과 달리 와이드 모델은 망원 렌즈를 제외한 듀얼 카메라 구조를 채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디스플레이는 외부 약 4.5인치, 내부 7.6인치 수준이 유력하며, 두께는 펼쳤을 때 약 4.9㎜, 접었을 때 약 9.8㎜로 예상된다.

최근 폴더블폰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폼팩터 확장 시도도 그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외신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등장 가능성에 대비해 라인업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40%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화웨이(30%), 모토로라(12%), 아너(7%), 구글(2%) 등이 뒤를 잇는 가운데, 신규 폼팩터를 통해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변수는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신제품 가격 인상을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은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전격 인상했다. 대상은 '갤럭시 Z 플립7', '갤럭시 Z 폴드7', '갤럭시 S25 엣지' 고용량 모델로, 출고 1년 이내 제품 가격을 올린 것은 2022년 '갤럭시탭 S8' 이후 약 4년 만이다.

통상 스마트폰은 출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조치는 이러한 흐름을 거스른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맞물리며 제조 원가 부담이 크게 확대된 점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모바일 AP와 메모리 등 핵심 부품 가격이 상승 국면에 진입하면서 원가 압박을 출고가에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가격 기조가 신제품에도 이어질 경우 폴더블폰 역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 대중화 초기 단계에 있는 폴더블 시장 특성상 가격 상승은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가격과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제조사 입장에서는 원가 부담을 내부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프리미엄 제품군일수록 가격 인상 압박이 더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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