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AI 투자 부담 커진 빅테크···MS·메타, 인력 감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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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부담 커진 빅테크···MS·메타, 인력 감축 속도

등록 2026.04.25 15:47

이건우

  기자

MS, 장기근속자 대상 첫 대규모 조기퇴직 프로그램 시행생성형 AI 경쟁 장기화 속 빅테크 수익성 관리 본격화

마이크로소프트 CI.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마이크로소프트 CI.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잇따라 인력 감축에 나섰다. 생성형 AI 경쟁이 장기화하면서 막대한 인프라 투자와 인재 확보 비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수익화 속도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 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미국 내 시니어 디렉터급 이하 직원 중 연령과 근속연수를 합산한 수치가 70을 넘는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일회성 조기퇴직 프로그램을 공지했다. 지난해 6월 기준 마이크로소프트의 미국 인력이 약 12만5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의 약 7%가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미 콜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인사책임자(CPO)는 사내 메모에서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7월 이전까지 인력 구조 조정을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간 회사 성장에 기여한 직원들에게 지원을 제공하면서 스스로 다음 단계를 선택할 기회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창사 이후 대규모 조기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AI 투자 성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점에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생성형 AI 시장을 선도해왔지만, 핵심 유료 AI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의 확산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와 AI 인프라 비용이 선행되는 반면, 매출 기여가 본격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다.

메타도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CNN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메타는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약 800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감원은 다음 달 20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메타는 기존 채용 계획에 포함됐던 약 6000개 일자리도 폐쇄하기로 했다.

자넬 게일 메타 CPO는 이번 조치에 대해 회사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진행 중인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미국 내 감원 대상 직원에게 기본급 16주분과 근속연수에 따른 추가 보상을 지급할 계획이다. 해외 직원에게도 유사한 수준의 보상안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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