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중국 게임에 밀리고 이용자는 줄고···국내 게임업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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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에 밀리고 이용자는 줄고···국내 게임업계 '빨간불'

등록 2026.04.25 15:11

이건우

  기자

신작 흥행 어려워지고 기존 인기작 쏠림 심화중소 개발사 붕괴 시 게임 생태계 경쟁력 약화 우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판교 게임업계 현장 찾아 게임사 대표들과 게임 정책 방향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판교 게임업계 현장 찾아 게임사 대표들과 게임 정책 방향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국내 게임업계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게임 공세, 게임 이용률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 게임사는 기존 흥행작과 해외 매출을 기반으로 버티고 있지만, 중소·중견 게임사는 신작 부진과 투자 위축이 겹치며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 게임사들은 업황 부진과 경영난으로 서비스 종료와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의 여가 소비는 분산되고 있으며, 이에 신작 게임이 시장에 안착하기 어려워졌고, 이용자와 매출이 기존 인기작에 집중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드 오브 히어로즈'로 알려진 클로버게임즈는 이달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콩스튜디오는 대표작 '가디언 테일즈' 개발 인력 상당수를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시장 침체와 신작 부진, 투자 위축이 겹치면서 중소 개발사들의 생존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중국 게임의 경쟁력 강화 역시 국내 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개발사들은 높은 그래픽 품질과 빠른 업데이트,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역할수행 게임, 수집형 게임, 서브컬처 장르 등에서 중국 게임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국내 개발사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산업은 국내 콘텐츠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다. 그러나 중소 개발사의 기반이 약해질 경우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도 떨어질 수 있다. 신규 지식재산권과 실험적인 게임은 대형사보다 중소 개발사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게임산업은 단기 부진을 넘어 구조적 전환기에 놓여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초기 창업 지원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 프로젝트를 선별해 지원하고 해외 진출, 마케팅, 인력 확보 등을 연계한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시장은 이용자 감소와 중국 게임 공세, 개발비 상승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과거보다 신작 성공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며 "대형사는 기존 IP와 글로벌 매출을 바탕으로 버틸 여력이 있지만, 중소·중견 개발사는 한두 개 프로젝트의 성패가 회사 존속과 직결될 정도로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단순한 경기 부진이 아니라 산업 구조가 바뀌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성장 가능성이 있는 개발사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지원, 해외 진출 지원, 세제 혜택 등 실질적인 진흥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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