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육군 현대화·잠수함 사업서 K방산 참여 기대감 확대한국전 참전 인연에서 산업협력으로···방산 현지 협력 강화
한국과 캐나다 간 방산·산업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캐나다가 육군 현대화와 차기 잠수함 도입 등 대형 국방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방산업체들이 장비 공급과 현지 산업 협력 방안을 앞세워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25일 가평전투 75주년 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방한한 마이클 라이트 캐나다 육군사령관은 지난 24일 캐나다 육군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한국 방산기업들과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 사령관은 "우리가 필요한 요구사항을 제시했고, 캐나다에 가장 적합한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며 "캐나다 내 생산, 캐나다 기업과 해외 기업 간 협력, 해외 구매 등 국방 산업 전략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장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가 거론됐다. 라이트 사령관은 "K9 자주포를 한화 측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고,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도 제안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캐나다 육군 현대화 과정에서 신규 장비 도입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최근 미국에 대한 국방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군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육군 장비 현대화 사업도 이 같은 흐름의 일환이다. 지난 2월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특임장관이 방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방문하고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의 기동 시연을 참관한 것도 양측 협의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협력 범위는 지상무기 분야에 그치지 않는다. 한화그룹은 캐나다 차기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는 한편, 현지 주정부와 에너지·방산·조선 분야를 아우르는 산업협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지난 21일 한화그룹은 캐나다 앨버타주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MOU에는 한화에너지,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했으며,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탄소 포집·저장(CCS), 방산 및 조선 분야 공급망 구축 등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캐나다 정부가 '바이 캐네디언' 기조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현지 생산, 기술 협력,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파급 효과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한화그룹이 연방정부뿐 아니라 앨버타주, 노바스코샤주 등 주정부와 접점을 넓히는 것도 이 같은 수주 환경을 고려한 행보로 해석된다.
라이트 사령관은 "1950년 한국전쟁에서 시작된 파트너십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양국 간 군사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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